CJ 비비고 '대시보드 키친' 바이럴 마케팅 주목…'차량 먹방’

음식 크리에이터 맞춤형 '차량용 먹방 장비 세트'
미국 사우스다코다주 수폴스에 비비고 공장 건설

 

[더구루=김형수 기자] K푸드열풍을 이끈 CJ제일제당 비비고가 북미에서 입소문을 타며 존재감을 넓혀가고 있다. 적극적인 SNS 마케팅을 통해 온라인상 바이럴이 확산되며 북미는 물론 글로벌 소비자 공략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최근 CJ제일제당의 이색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다. 비비고 '차량 먹방용 장비 세트'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관심을 끌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이 지난 9일(현지 시간) 비비고 미국 인스타그램·틱톡 등 SNS에 게시한 '대시보드 키친'(Dashboard Kitchen) 소개 콘텐츠는 업로드 일주일 만에 총 1000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86만명이 넘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한 미국 음식 크리에이터 토미 윈클러(Tommy Winker)가 본인 SNS에 게시한 관련 콘텐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토미 윈클러는 해당 영상에서 자동차 내부에 설치된 대시보드 키친을 이용한 비비고 만두 먹방을 선보였다. 

 

대시보드 키친은 자동차 운전석과 조수석에 설치하는 먹방용 장비 종합세트다. 차량 내에서 먹방 콘텐츠 등을 제작하는 북미 음식 크리에이터들을 겨냥해 개발됐다. 운전대 앞에는 안정성이 우수한 먹방용 쟁반,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콘솔박스에는 최신 인덕션, 조수석에는 스마트 기능이 탑재된 디지널 전자레인지 등이 각각 자리하게 된다. 비비고를 상징하는 초록색을 적용하고, 전자레인지 투시창에 지난 2월 발표한 신규 비비고 브랜드아이덴티티(BI)를 새겨넣어 브랜드 정체성을 표현했다.


대시보드 치킨을 내세워 CJ제일제당이 펼치고 있는 비비고 마케팅이 시작과 함께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공식 출시 이후 북미 음식 크리에이터들이 대시보드 키친을 활용해 제작한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업로드하기 시작하면 홍보 효과는 더욱 배가될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오는 19일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개최되는 '뉴욕시 와인 앤드 푸드 페스티벌'(New York City Wine and Food Festival)의 일환으로 마련된 푸디콘(Foodiecon)을 통해 대시보드 키친을 공식 론칭할 예정이다. 푸디콘은 유명 음식 크리에이터들이 모여 최신 트렌드에 관한 의견을 나누기 위해 기획된 이벤트다.

 

북미 비비고 만두 생산 역량 제고에 이어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며 현지 만두 시장 선두 지위를 공고히하기 위한 CJ제일제당의 행보로 풀이된다. 비비고 만두 북미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기준 48%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얇은 만두피 안에 다양한 채소와 신선한 고기가 들어있는 건강식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북미 'K만두 전성시대'를 열어젖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5월 미국 자회사 슈완스(Schwan’s)를 통해 사우스다코다주 수폴스(Sioux Falls)에 6만5000㎡ 규모의 비비고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내년 하반기 완공이 목표다. 수폴스 공장에서는 비비고 만두, 즉석밥 등 인기 제품을 중점적으로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본보 2024년 5월 31일 참고 [단독] CJ, 3년만에 美 비비고 만두공장 착공 초읽기> 

 

페데리코 아레올라 카라즈코(Federico Arreola Carrazco) 슈완스 비비고 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재미있으면서도 창의적인 소셜미디어 트렌드를 반영한 대시보드 키친을 통해 비비고 만두가 얼마나 맛있고 소비자 친화적인 제품이 보여줄 것"이라면서 "상상력이 풍부한 인플루언서들이 K푸드 브랜드 비비고와 관련된 어떤 콘텐츠를 제작해 선보일지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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