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일본 Z세대 5명 가운데 4명이 참이슬을 알고 있을 정도로 하이트진로 소주 브랜드 진로가 일본에서 탄탄한 브랜드 인지도 확보했다. 진로 소주 기반 주류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열도를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일본 주요 일간지 마이니치신문(毎日新聞)가 진행한 올해 브랜드 인지도 조사 결과 일본 20대 소비자의 80% 이상이 참이슬을 알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마이니치신문은 하이트진로가 진로 소주를 기반으로 개발한 주류 신제품을 꾸준히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대한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넷플릭스 등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통해 K드라마·K무비 등을 즐겨보는 일본인이 늘어나면서 이들 콘텐츠에 등장하는 한국 소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결과로 보인다.
특히 술을 차(茶), 탄산수 등 다양한 음료에 희석해서 마시는 일본인들의 취향을 반영해 선보인 다양한 제품이 흥행하고 있다고 평가됐다. 하이트진로는 레귤러 소주 참이슬 후레쉬와 과일소주 청포도에이슬·복숭아에이슬·자몽에이슬·딸기에이슬 등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 2022년 3월 일본에 참이슬톡톡 청포도·자두를 론칭하고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탄산수에 술을 섞어 마시는 일본 음주방식 '소다와리'에서 영감을 얻어 개발한 제품이다. 이어 지난 2022년 9월 참이슬톡톡 파인애플, 지난해 5월 참이슬톡톡 석류도 연달아 출시했다. 술이 약한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본보 2023년 5월 31일 참고 하이트진로, 日서 '참이슬톡톡 석류' 론칭…과일리큐어 열풍 잇는다>
지난달 출시된 참이슬 소주 기반 하이볼 차미볼도 흥행 조짐을 일으키고 있다. 차미볼은 참이슬과 탄산을 조합한 주류 제품이다. 참이슬 후레쉬와 레몬이 조합된 '차미볼 후레쉬+레몬', 히트 상품 청포도에이슬의 풍미를 살린 '차미볼 머스캣' 등 2종이 있다. X(옛 트위터) 등 SNS에 달지 않고 깔끔해 매력적이라는 현지 소비자들의 긍정적 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본보 2024년 9월 3일 참고 [단독] 하이트진로, '소주 하이볼' 日 출사표…"위스키 강국 일본 첫 론칭">
하이트진로는 지난 15일 일본 전국에 자리한 대형마트를 통한 차미볼 판매를 개시하며 열도 주류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현지 편의점을 통해 차미볼을 론칭한 데 이어 유통망을 확대했다.
마이니치신문은 "한국 소주 참이슬이 일본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일본인들의 취향을 반영한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으며 젊은 여성들을 시작으로 세대 전반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