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한전KDN이 베트남 타이빈성에서 신도시·산업단지 개발에 참여한다. 타이빈성 인민위원회와 만나 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 도입을 논의했다. 조만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실행에 옮긴다는 목표다. 빠르게 발전하는 타이빈성에 진출해 성과를 내고 동남아시아 사업을 확장한다.
29일 타이빈성 인민위원회에 따르면 한전KDN 대표단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응우엔 꽝 훙(Nguyen Quang Hung) 위원장을 비롯해 타이빈성 정부 측과 회동했다. 타이빈성 내 신도시·산업단지 개발에 참여하고 ICT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를 위해 타이빈성과 MOU를 맺고 사업을 구체화한다.
타이빈성은 베트남 북부에 위치한 해안 도시다. 수도 하노이에서 110㎞, 북부 경제도시 하이퐁에서 70㎞ 거리에 위치하며 항만시설·국제공항과 인접해 있다. 우수한 교통 인프라 덕분에 2018년 경제특구로 지정됐다. 베트남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산업화를 진행 중이며 신도시 개발에 적극적이다. 타이빈시 일대에 약 96만3000㎡ 규모의 주거, 상업, 아파트, 사회주택 등이 들어서는 '끼엔장 신도시 개발사업(Kien Giang Urban City Project)'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부터 2035년까지 약 3억9000만 달러(약 54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한전KDN은 타이빈성의 도시 개발을 지원하고 베트남 사업을 확대한다. 한전KDN은 지난 2019년 베트남 대표사무소를 열고 베트남전력공사(EVN), 베트남전력정보통신회사(EVNICT)와 협력하고 있다. 그해 베트남에서 열린 '한국·베트남 스마트 전력에너지 전시회(KOSEF 2019)'에 참가해 지능형검침기(AMI) 시스템의 핵심장치인 데이터집중장치(K-DCU)를 소개하고, 2020년 주한베트남대사관 무역대표부 상무관(PHAM KHAC TUYEN)을 초청해 신재생에너지 정책 설명회를 개최했다. 작년 11월에는 베트남 VTK(Vietnam Together Korea)와 탄소중립형 클린산업단지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탄소중립형 전력공급 솔루션(MG-EMS)과 지붕형 태양광발전 구축, 효율적인 전력 관리를 위한 스마트산업단지 조성에 협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