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CJ제일제당이 '비비고 왕만두 축제'를 열고 일본을 겨냥한 마케팅을 팔을 걷어 붙였다. 소비자 접점을 늘리고 일본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일본 시모키타자와(下北沢) 지역에 위치한 음식점 34곳과 협력해 오는 10일까지 '비비고 왕만두 축제'를 진행한다. 카레 전문점 '미즈타니', 징기스칸 레스토랑 '징기스칸 가쿠야', 이자카야 '노타보우즈', 중국음식점 '시모키타자와노마치 주카 카무이' 등 다양한 장르 레스토랑이 참여한다.
시모키타자와는 색다른 개성을 지닌 레스토랑과 카페, 빈티지 패션 가게, 서적 셀렉트숍, 음반가게 등이 즐비해 있어 독특한 문화를 즐기려는 현지 소비자들은 물론 도쿄를 방문한 해외여행객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비비고 글로벌 홍보 효과가 충분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이곳에서 페스티벌을 여는 것으로 풀이된다.
CJ제일제당은 시모키타자와 레스토랑들과 손잡고 일본 소비자들에게 비비고 왕만두 기반 다양한 음식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미즈타니에서는 '매콤한 치즈 왕만두 튀김', 징기스칸 가쿠야에서는 '양·소고기 힘줄고기찜 육수 물만두', 노타보우즈에서는 김 사이에 밥 대신 왕만두를 넣은 '왕만두 무스비', 시모키타자와노마치 주카 카무이에서는 '왕만두 사천 불냄비 조림' 등을 선보인다.
페스티벌 참가를 독려하기 위한 홍보전을 적극 펼친다. 시모키타자와역을 비롯한 시모키타자와 일대에 비비고 왕만두 페스티벌 개최 소식을 알리는 대형 홍보물을 게시한다.
경품 증정 행사도 준비했다. 축제 기간 해당 매장을 방문해 비비고 왕만두 기반 메뉴를 주문한 소비자들에게 주문한 메뉴 숫자에 따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스탬프를 찍어준다. 수집한 스탬프 숫자에 따라 떡볶이, 차돌된장찌개 등 다양한 비비고 제품을 경품으로 증정한다.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글로벌 전략제품(GSP)로 낙점한 비비고 만두를 내세워 일본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CJ제일제당의 행보로 풀이된다. CJ제일제당은 지난 9월 일본 도쿄 미나토구 신바시 소재 일본 CJ 본사 건물 1층에 비비고 전문 매장 비비고 마켓(bibigo Market)을 조성했다. 만두, 떡볶이, 핫도그, 치킨 등 비비고 제품을 이용해 개발한 다양한 메뉴를 팔고 있다.<본보 2024년 8월 29일 참고 [단독] CJ제일제당, 일본에 '비비고 마켓'…오프라인 매장 출사표>
CJ제일제당은 "시모키타자와에 있는 여러 레스토랑의 개성을 살린 다양한 비비고 왕만두 콜라보 메뉴를 맛볼 수 있는 축제를 연다"면서 "이를 통해 비비고 왕만두가 지닌 다양한 매력을 알릴 것이며 앞으로도 일본 소비자들에게 비비고 브랜드 체험 기회를 꾸준히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