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대통령 의전차량 KGM 렉스턴 프레임으로 개조

현지 부품 70% 사용, 나머지 30% 벤츠와 KG모빌리티서 도입
렉스턴 프레임과 실내 90% 일치, 외판만 뜯어낸 채 활용한 듯

 

[더구루=윤진웅 기자]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렉스턴이 인도네시아 대통령 의전 차량으로 재탄생했다. 렉스턴 특유의 튼튼한 프레임과 짜임새 있는 실내 디자인을 그대로 채택했다. 부통령에 이어 장관과 차관급에도 지급될 예정이다.

 

4일 인도네시아 대통령 비서실(KSP) 등에 따르면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공식 의전 차량인 핀다드 MV3 가루다(Pindad MV3 Garuda) 현지화율(TKDN)은 70%이다. 나머지 30%는 메르세데스-벤츠와 KG모빌리티 부품을 사용했다. 벤츠에서는 엔진을, KG모빌리티에서는 섀시를 도입했다. KSP 측은 "이들 부품은 MV3 가루다의 성능과 내구성을 뒷받침하는 데 적합한 구성 요소"라고 설명했다.

 

MV3 가루다는 △전장 5050mm △전폭 2060mm △전고 1870mm의 크기로 제작됐다. 대통령 의전 차량인 만큼 5.56mm와 7.62mm 탄환을 방어할 수 있는 방호 능력을 갖췄다. 199마력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 조합으로 최고 100km/h 속도를 내며 21인치 RFT(Run Flat Tire)를 장착해 험난한 지형도 거뜬히 극복할 수 있는 성능을 자랑한다. 가격은 12억 루피아(한화 1억 원)으로 추정된다.

 

실내는 KG모빌리티 렉스턴(현지명 무쏘)과 거의 동일한 모습이다. 스티어링휠과 센터페시아, 기어노브를 그대로 사용했다. AVNT(Audio Video Navigation Telematics) 시스템만 차이를 나타내지만, 이 역시 기존 렉스턴 AVNT 시스템 모양만 변형한 수준이다. 최근 현지 폐차장에서 렉스턴 외판만 버려진 모습이 포착됐다는 점에서, 렉스턴 프레임과 실내를 뽑아 사용하고 나머지는 폐기 처리한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장관과 차관 등 직급에도 MV3 가루다를 관용차로 보급할 계획이다. TKDN 70%를 달성한 차량이라는 점에서 애국의 의미를 지닌다는 설명이다. 이미 부통령에게는 지급이 완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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