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 호주법인이 HVAC(난방·환기·공조) 분야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쌓은 전문가를 영입했다. 사업 역량을 강화해 고성장이 예상되는 현지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16일 LG전자에 따르면 호주법인은 최근 바이렌더 라나(Virender Rana) 전 콘데어(Condair) 프로젝트 디렉터를 에어솔루션 사업 책임자로 임명했다. 판매 인프라를 개선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 3년 내 매출을 2배로 늘린다는 목표다.
라나 책임자는 지난 2004년부터 2023년까지 약 19년 동안 LG전자 소속이었던 'LG맨'이다. 한국 본사를 비롯해 싱가포르와 호주법인 등에서 근무하며 HVAC 제품 B2B 영업을 담당했다. 싱가포르 뿐만 아니라 중동·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에서도 프로젝트를 주도하며 매년 수억 달러 이상의 성과를 내는 데 기여했다. 에어솔루션 사업 책임자로 합류하기 직전에는 스위스 공기청정기 전문 브랜드 ‘콘데어’에서 상무이사와 프로젝트 디렉터를 역임했다.
LG전자 호주법인은 HVAC 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중심에서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의 사업 비중을 늘리며 체질 변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LG전자와 콘데어에서 B2B 판매 프로젝트를 담당해왔던 라나 책임자를 영입한 것도 전략의 일환이다. 판매·마케팅·제품 관리 부문 HVAC 인력도 33% 늘릴 계획이다.
라나 책임자는 "호주의 HVAC 시장은 기후 변화, 도시 성장 가속화, 지속 가능성에 대한 강력한 집중으로 인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LG전자가 HVAC 솔루션 라인업을 확장해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회사가 되는 흥미진진한 시기"라며 "성장 및 변화 기간 동안 에어솔루션 사업부를 이끄는 것은 독특한 기회이며, 함께 이러한 진화하는 과제를 해결하면서 고객과 강력한 관계를 구축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임상무 LG전자 호주법인 법인장은 "B2B 성장을 가속화하는 데 집중함에 따라 HVAC는 우리에게 중요한 영역"이라며 "HVAC 인력에 투자함으로써 LG를 시장의 선도적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뿐만 아니라 호주인의 일상 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제품을 제공하는 '라이프스 굿(Life's Good)' 약속을 진정으로 이행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컨설팅 업체 '넥스트 무브 스트레티지 컨설팅’에 따르면 호주 HVAC 시스템 시장 규모는 2023년에 32억5000만 달러에서 2030년까지 60억5000만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에서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8.7%에 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