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응우옌 황 롱(Nguyen Hoang Long) 베트남 산업무역부 차관(에너지 담당)과 회동했다. 에너지 사업 역량을 알리고, 최근 제안서를 제출한 뀐랍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사업 수주 의지를 내비쳤다. 2030년까지 대규모 발전 인프라 투자를 예고한 베트남에서 사업 기회를 엿본다.
25일 베트남 산업무역부에 따르면 김대연 포스코인터내셔널 발전사업개발실장(상무) 일행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베트남을 찾아 롱 차관을 비롯해 에너지 정책·규제 담당자를 만났다.
김 상무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포스코그룹의 종합 사업 회사로 에너지와 철강, 식량, 신사업 등 여러 분야에 진출했다고 소개했다. 베트남에서는 몽즈엉Ⅱ 석탄화력 발전사업(1200㎿)을 수행한 경험을 강조하며 뀐랍 LNG 발전사업에 참여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뀐랍 사업을 토대로 에너지 분야에서 베트남 정부의 좋은 파트너가 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뀐랍 LNG 발전사업은 응에안성에 1500㎿ 규모 LNG 발전소와 저장·재기화 설비 등 LNG 인프라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총투자비는 약 21억5000만 달러(약 3조원)로 추정되며 2030년 이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쭝남건설투자(Trung Nam Construction Investment JSC)와 함께 응에안성 기획투자부에 사업 제안서를 냈다. 지난 7월 팜 민 찐(Phạm Minh Chính) 베트남 총리가 방한했을 때에도 이계인 사장이 총리 주재 간담회에 참석하며 뀐랍 사업 협력을 논의했었다. <본보 2024년 7월 1일 참고 이계인 포스코인터 사장, 베트남 뀐랍 발전사업 자신…전력 확보 조력>
포스코 외에 △SK E&S·페트로베트남 자회사인 페트로베트남전력(PV파워)·응에안슈가 컨소시엄 △일본 스미토모 상사 △베트남전력그룹(EVN)산하 기업인 제1발전공사 △카타르 걸프 페트롤리움·비엣탄밤부에너지인베스트먼트도 참여 의사를 전했다. <본보 2024년 10월 28일 참고 SK E&S·포스코인터, '3조원 규모' 베트남 뀐랍 LNG 사업 참여> 평가를 거쳐 최종 사업자가 낙점된다.
롱 차관은 포스코를 비롯한 한국 기업들의 투자를 높이 평가한다고 화답했다. 베트남에서 효과적으로 투자하고 사업을 수행하도록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하는 한편, 발전소 투자와 규제 관련 포스코의 질의에도 답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만남을 통해 베트남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뀐랍 LNG 사업을 비롯해 신규 수주를 노린다. 베트남 정부는 연 6% 이상의 경제성장률(GDP)을 지속하고자 에너지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 작년 8월 제8차 국가전력개발계획(Power Development Plan)을 통해 80.7GW인 발전설비 용량을 2030년 150.5GW, 2050년엔 490.5~573.1GW까지 늘리겠다고 밝혔었다. 2030년까지 총 13기의 LNG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