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중국 국영 광산기업 유색광업집단유한공사(CNMC)가 브라질 희토류 기업 미네라써웅 타보카(Mineração Taboca)를 인수했다. 최근 글로벌 자원 수요 증가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친환경·전자기술 산업에 필수적인 희토류 공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중국의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CNMC은 브라질 아마조나스주에 위치한 피팅가(Pintinga) 광산 운영사 미네라써웅 타보카를 3억4000만 달러(약 4740억원)에 인수했다. CNMC는 세계 최대 구리 생산업체 중 하나로, 이번 인수를 통해 자원 생산 체인 다각화를 도모하고 첨단 기술과 청정에너지 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네라써웅 타보카는 지난 1969년 설립된 브라질 최대 정제 주석 생산업체로, 해외에 생산량 대부분을 수출하고 있다. 현재 브라질 상파울루대학교(USP) 산하 광물가공추출연구소(LAREX)와 협력해 원석에서 희토류를 분리·추출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오는 2028~2030년 생산 개시를 목표로 하며, 연간 최대 1만t(톤)의 희토류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중 75%는 고부가가치 중희토류로, 글로벌 첨단 산업의 핵심 자원이 될 전망이다.
특히 운영 중인 피팅가 광산은 연간 1790만t의 광석을 생산할 수 있는 대형 광산으로, 100년간 지속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는 풍부한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주석뿐 아니라 니오븀, 탄탈륨, 희토류 원소 등 첨단 기술과 전자 제품 제조에 필수적인 광물을 생산한다.
CNMC는 피팅가 광산을 수직 통합 인프라에 편입시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기술 투자를 확대하며 광산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폐기물 회수 시스템을 도입해 지속 가능성 강화는 물론 광물 자원 활용도 최적화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피팅가 광산이 보유한 자체 수력발전소는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면서도 환경 영향을 최소화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한편 브라질은 중국과 베트남에 이어 세계 3위 희토류 매장국이다. 브라질 매장량은 2100만t으로 추정되며, 주로 상파울루주와 미나스제라이스주, 바이아주, 고이아스주에 집중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