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삼양식품이 열도를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일본 도쿄에 팝업스토어를 조성했다. 간판 불닭 브랜드 제품과 신제품 탱글 홍보전을 펼친다. 인스턴트 라면의 본고장인 일본에 ‘K라면’의 가치를 널리 알려 현지에서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도쿄 번화가 기치조지에 자리한 대형쇼핑센터 기치조치 파르코(吉祥寺PARCO) 내 K푸드·K뷰티 전문점 리아코(REACO)에서 내년 3월2일까지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기치조지 파르코는 세련된 편집숍과 개성있는 카페들이 즐비한 기치조지 번화가에 자리하고 있다. 기치조지 교통의 중심지 JR기치조지역과 가깝고, 일본을 찾은 해외여행객들 사이에서 필수 방문 코스로 꼽히는 지브리 미술관이 인근에 있어 로컬 소비자와 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명소로 꼽힌다. 글로벌 브랜드 홍보 효과를 기대하고 삼양식품이 이곳에 팝업스토어를 조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양식품은 해당 팝업스토어를 통해 불닭 브랜드 제품을 중점 홍보하고 있다.
오리지널 불닭볶음면·까르보 불닭볶음면·4가지치즈불닭볶음면 등 다양한 불닭볶음면과 지난 6월 현지에 출시한 불닭포테이토칩 등을 선보이고 있다. 불닭포테이토칩은 특제 시즈닝으로 불닭볶음면 특유의 감칠맛 나는 매운맛을 감자칩으로 재현한 제품이다. 오리지널맛, 4가지치즈맛, 하바네로&라임맛 등 3종이 있다. 출시 한 달만에 누적 판매량 30만봉을 돌파하며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본보 2024년 5월 15일 참고 [단독] 삼양식품, '불닭 감자칩' 일본 론칭…日스낵 시장 출사표>
지난 2월 일본에 론칭한 프리미엄 건면 브랜드 탱글 제품 2종(탱글 불고기크림파스타·탱글 김치로제파스타)을 알리는 데도 매진한다. 탱글은 해외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파스타에 한국적인 맛을 조화시킨 글로벌 시장 맞춤형 제품이다. 모든 재료를 넣고 한번에 조리하는 것이 보편적인 외국 식문화를 반영해 물을 버리지 않고 졸여서 간편하게 조리하는 레시피를 적용했다.<본보 2024년 2월 15일 참고 삼양식품 탱글, 美 찍고 日 첫 론칭…불닭면 신화 잇는다>
불닭볶음면 마스코트 캐릭터 팝업스토어 호치를 기반으로 제작한 인형, 홍보물 등을 팝업스토어 곳곳에 비치해 방문객들이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영수증에 호치 프레임 인증샷을 프린트해갈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불닭볶음면과 탱글 마케팅을 적극 펼치며 일본 라면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삼양식품의 행보로 풀이된다. 삼양식품은 앞서 지난 6월 일본 소재 대학교 대상 협찬 캠페인을 시작했다. 연내 축제가 예정된 학교에 불닭볶음면, 탱글 등을 협찬하며 현지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기획한 행사다.<본보 2024년 6월 22일 참고 日 대학축제장 가는 삼양식품…탱글 '제2의 불닭'으로 키운다>
삼양식품은 "기치조치 파르코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면서 "팝업스토어를 방문해 불닭 브랜드 제품, 탱글 등을 살펴보고 호치 프레임이 적용된 영수증 사진기도 이용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