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파나마 해양 사절단 만나 기후변화 공동 대응 논의

디에고 비야누에바 마르띠넬리 대사 부임 후 인사 차원
김경배 대표 직접 접견…기후변화 공동 대응

 

[더구루=오소영 기자] 김경배 HMM 대표이사(사장)가 최근 부임한 디에고 비야누에바 마르띠넬리(Diego Villanueva Martinelli, 이하 비야누에바) 주한파나마 대사를 만났다. 파나마의 핵심 해운 파트너로 탄소 배출 감축에 뜻을 모았다. 극심한 이상 기후 현상으로 파나마 운하 작동이 차질을 빚으면서 환경 문제가 글로벌 해운 산업의 주요 화두가 됐다.

 

9일 주한파나마대사관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달 20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 HMM 본사에서 비야누에바 대사 일행을 접견했다. 최근 취임한 비야누에바 대사와 인사를 나누고 해양 협력을 다졌다.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대체 연료를 활용하고 청정 기술을 채택하는 방안을 폭넓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나마 운하는 전 세계 물동량의 3%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대서양과 태평양을 최단 거리로 잇는 82㎞의 운하로 1914년 개통됐다. 수에즈운하와 함께 양대 운하로 불린다. 


파나마는 기후변화로 역대 최악의 가뭄에 시달리며 운하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파나마 운하 당국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하루 통행 가능 선박 수를 평균 36척에서 31척으로 감축한 바 있다. 작년 11월 22척으로 추가 축소했다. 이후 우기 시즌을 맞아 운하 유역을 구성하는 가툰(Gatun)과 아야후엘라(Alajuela) 호수의 수위가 오르며 9월 36척으로 다시 늘렸다. 운하 운영을 정상화했으나 지난 8월 강수량은 역대 평균 대비 25~30% 부족했다. 현지 정부는 올해 운하 운영 차질로 인한 경제 손실이 약 5억~7억 달러(약 7100~1조원)에 이른다고 전망했다. 

 

파나마 정부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기후변화 규제 프레임워크에 바이오연료 법안을 추가하고, 올해 4월까지 가솔린 내 에탄올 함량을 최소 5%, 내후년 4월까지 최소 10%로 점차 늘리도록 했다. 유엔환경계획, 현지 금융기관과 지속 가능 금융체제를 개발하고, 카리브해에 위치한 방코 볼칸(Banco Volcán) 해양 보호 구역을 확장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환경 규제를 강화하면서 글로벌 선사에도 협조를 주문하고 있다.  

 

한국은 파나마 운하 통항료 기준 세계 4위 이용국이다. 한국 상선대의 해외 기국 등록 선박 중 절반 이상이 파나마에 등록돼 있다. HMM이 보유한 파나마 국적 선박의 총톤수(GRT)는 100만 t에 달한다. 

 

한편, 비야누에바 대사는 지난달 27일 카를로스 호요스 보이드(Carlos Hoyos Boyd) 파나마 대외무역부 차관과 한국해운협회와도 회동했다. 통행 제한과 통행료 인상 등 현안을 집중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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