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우디에 '삼성 월렛' 공식 출시...중동 디지털 결제 인프라 확대

사우디 중앙은행과 맞손…지난 9월 협약도 체결
국가 결제 시스템 '마다(MADA)', 시중 은행 금융 서비스 지원
사우디 비전 2030 지원사격…디지털 결제 인프라 구축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삼성 월렛' 서비스를 개시한다.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사우디에서 주요 디지털 결제 플랫폼으로 자리잡아 갤럭시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 사우디아라비아법인은 9일(현지시간) 사우디 중앙은행(SAMA)과 협력해 삼성월렛을 공식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갤럭시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갤럭시 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까지 서비스 지원을 점차 확대한다. 

 

고객들은 삼성월렛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사우디 국가 결제 시스템 '마다(MADA)'는 물론 사우디 주요 은행들에 대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우선 마다 카드를 비롯해 여러 신용카드를 손쉽게 추가해 결제 가능하다. 알라지 은행(AlRajhi Bank), 사우디 투자 은행(Saudi Investment Bank), 알자지라 은행(Bank Aljazira) 등을 지원하고, 조만간 사우디국립은행(SNB) 등도 추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사우디에서 삼성월렛을 출시하기 위해 사우디 중앙은행과 긴밀하게 협렵하는 등 공을 들여왔다. 지난 9월 지난 9월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개최된 ‘제24회 핀테크 컨퍼런스’에서 사우디 중앙은행과 파트너십을 맺고 삼성 월렛을 출시하기로 했다. 

 

사우디 중앙은행은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최첨단 고급 결제 솔루션을 제공해 사우디의 디지털 결제 인프라를 육성, 핀테크 분야의 글로벌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사우디는 경제 개혁 프로젝트 '비전 2030' 핵심 이니셔티브 중 하나로 금융 부문 개발 프로그램(FSDP)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사우디 중앙은행은 삼성월렛 출시가 사우디 금융 부문 현대화에 크게 일조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 갤럭시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에 일상에서 안전하고 편리한 디지털 결제를 가능케 해 이들의 디지털 라이프스타일 경험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월렛은 모바일 결제 플랫폼 '삼성페이'와 생체 인식 기반 보안 솔루션 '삼성패스'를 결합한 서비스다. 당초 별도로 제공하던 두 개의 서비스를 지난 2022년 6월 하나로 통합했다. 

 

사용자는 삼성월렛을 통해 단 한번의 동작(스와이프)으로 쉽고, 빠르고, 안전하게 신용 카드, 디지털 키, 항공권, 운전면허증, 학생증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각종 멤버십과 비행기 탑승권도 추가하는 등 다양한 파트너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월렛은 삼성 녹스(Samsung Knox)를 기반으로 해 지문 인식 기능과 암호화 기능 등으로 강력한 보안을 제공한다. 민감한 개인 정보는 기기 내 별도의 보안 영역에 저장해 사용자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삼성월렛 글로벌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한국,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중국, 베트남 등 세계 21개 이상 국가에 삼성월렛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서비스 국가는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현동 삼성전자 사우디법인 법인장(상무)은 "삼성월렛은 단순한 제품이 아니라 고객의 디지털 경험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이라며 "다양하고 기술적으로 진보된 경제라는 사우디의 비전을 지원하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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