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메로나·롯데웰푸드 아임모찌, 露 시장 '노크'…K빙과 영토 확장

빙그레 북미·서유럽, 롯데웰푸드 아시아 이어 해외 사업 확대
국내 빙과 시장 2026년 연평균 5.8% 마이너스 성장할 전망

 

[더구루=김형수 기자] 빙그레와 롯데웰푸드가 러시아 빙과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대표 빙과 제품 '메로나'와 '아임모찌'를 러시아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시키고 현지 판매를 시작했다. 북미와 서유럽, 아시아 등에 이어 러시아로 K빙과 영토 확장에 나서며 극내 침체 위기를 극복할 대안으로 삼겠다는 계산이다.

 

12일 러시아 아시아 푸드 전문 전자상거래기업 크라스 판다(Krans Panda)에 따르면 빙그레와 롯데웰푸드가 현지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메로나 메론맛·메로나 망고맛, 아임모찌 딸기맛·아임모찌 바닐라맛 등을 선보이고 있다. 

 

양사가 주력 빙과 제품을 내세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러시아 아이스크림 수요 선점에 나선 모습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는 올해 러시아 빙과제품 시장 규모를 51억3000만달러(약 7조3340억원)로 추산했다. 오는 2029년까지 향후 5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 7.81%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류 열풍에 힘입어 러시아 소비자들의 K빙과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실제 지난해 7월부터 지난 7월까지 1년간 현지 한국 아이스크림 판매량은 판매액 기준 약 90% 급증했다. 알렉세이 포포비체프 러시아 생활용품기업 단체 루스브랜드협의회 이사는 "러시아 젋은이 사이에서 영화, TV시리즈, K팝 등 한국 문화의 인기가 전반적으로 높아지면서 아이스크림 판매도 증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빙그레는 전세계 30여개국에 메로나를 수출하고 있다. 지난 1995년 미국에 이어 지난해 유럽 판매를 본격화했다. 프랑스의 탕 프레르(Tang Freres)·독일의 고 아시아(Go Asia)·네덜란드의 어메이징 오리엔탈(Amazing Oriental)·영국의 오세요(Oseyo) 등에 입점해 메로나를 선보이고 있다. 관세청 조사결과 지난해 상반기 국내 아이스크림 수출액 5900만달러(약 840억원) 가운데 빙그레 제품이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표 K아이스크림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임모찌는 롯데웰푸드가 해외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수출 전용 제품이다.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찹쌀떡 안에 아이스크림이 듬뿍 들어가 이색적 식감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인 제품이다. 롯데웰푸드는 태국, 필리핀, 몽골 등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아임모찌를 수출하고 있다. 

 

인구 감소와 급속한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국내 빙과 시장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빙그레와 롯데웰푸드가 해외 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GlobalData)는 국내 빙과류 시장이 오는 2026년까지 연평균 5.8%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며 9억2990만달러(약 1조3300억원) 규모로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021년(12억 달러·약 1조7160억원)과 비교해 22.51%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다.<본보 2023년 1월 4일 참고 국내 빙과시장 2026년까지 연평균 5.8% 하락세…빙그레·롯데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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