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방준식 CJ 4D플렉스 대표가 첫 행보로 글로벌 현장 경영에 나섰다. 방 대표는 지난달 CJ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CGV 자회사인 'CJ 4D플렉스' 최고경영자(CEO) 타이틀을 거머줬다. 1990년대생인 그는 2018년 경력직으로 입사, 올해 2월 임원으로 이름을 올린 지 9개월 만에 수장 자리까지 오르는 초고속 승진 기록을 세웠다. 방 대표는 대만, 호주 멀티플렉스업체와 손잡고 현지에 특별 상영관을 추가 조성하고 해외 영토 확장을 알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CJ 4D플렉스는 호주 대형 멀티플렉스 기업 이벤트 시네마(Event Cinemas) 운영사 EVT와 4DX 극장 3곳 추가 설치를 골자로 하는 파트너십 확대 계약을 맺었다. 구체적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CJ 4D플렉스는 EVT와 손잡고 연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에 자리한 이벤트 시네마 캐슬힐(Event Cinemas Castle Hill), 웨스턴오스트렐리아주에 위치한 이벤트 시네마 이날루(Event Cinemas Innaloo) 등에 4DX 극장을 연다는 방침이다. 이어 내년에 4DX 극장 한곳을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이들 4DX 극장이 문을 열면 CJ 4D플렉스가 EVT와 협력해 호주에서 운영하는 4DX 극장은 총 7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CJ 4D플렉스는 현재 EVT와 손잡고 호주에서 4DX 극장 4곳을 운영 중이다. 4DX 극장은 바람, 빛, 안개, 향기, 진동 등 21개에 달하는 특수 효과를 통해 다양한 환경 효과를 느낄 수 있는 오감 체험 특별 상영관이다. 영화 장면에 맞춰 움직이는 모션시트가 설치돼 있다.
앞서 지난 9일 CJ 4D플렉스는 대만 쇼타임 그룹 산하 영화관 업체 쇼타임 시네마(Showtime Cinemas)와 울트라 4DX 상영관·4DX 상영관·스크린X 상영관 등 특별관 추가 오픈을 골자로 하는 파트너십 확대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4월 파트너십을 구축한 지 8개월만이다.<본보 2024년 4월 11일 참고 [단독] CJ포디플렉스, 대만 스크린 시장 출사표…쇼타임시네마와 '맞손'>
방 대표와 윌리 리아오(Willy Liao) 쇼타임그룹 제너럴 매니저 등이 이번 계약식에 직접 참석했다. 쇼타임 시네마와 손잡고 대만에서 운영하는 특별관 숫자를 총 14개로 늘리는 것이 이번 계약의 골자다. 구체적 계약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CJ 4D플렉스는 현재 가오슝, 린커우, 타이난 등에 5개 4DX 극장을 보유하고 있다.
내년 쇼타임 시네마 플래그십 영화관인 대만 수도 타이베이 소재 타이베이돔(Taipei Dome)점에 4DX 상영관 2곳·스크린X 상영관 2곳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단일 영화관 내에 특별관 4곳을 조성하는 것은 쇼타임 시네마 사상 처음이다. 또 타이난과 타이중에 울트라 4DX 극장을 각각 한곳씩, 타이중에 4DX 극장을 한곳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스크린X 극장은 전면 스크린과 좌우 벽면 등 총 3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해 몰입도 높은 영화 관람 체험을 제공한다. 울트라 4DX는 다면상영특별관 스크린X와 오감체험특별관 4DX의 특징이 조합된 신개념 기술 특별관이다.
방 대표는 "쇼타임 그룹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쇼타임 시네마 타이베이돔점 내 울트라 4DX, 스크린X 극장 설치는 차별화된 영화 관람 경험을 제공하려는 CJ 4D플렉스 노력의 일환"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