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브랜드 최대 해외 생산기지인 인도에 BSA(Battery System Assembly) 공장을 설립한다. 발전 초기 단계인 인도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한 포석이다. 전기차 판매 라인업 확대와 현지 생산을 토대로 현지 입지를 키우고 더 나아가 수익성 확대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중 인도 첸나이 현대차 BSA 공장 설립을 마무리한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이 319만9000달러(한화 약 46억 원)에 공사를 수주한 건이다. 완공 이후에는 현대모비스가 운영을 맡을 예정이다.
BSA 공장은 전기차 배터리 시스템을 조립하는 공장이다. BSA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관장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전기 모터에 고전압 전기 에너지를 공급해 주며, 회생 제동시 발생된 전기 에너지를 저장하고, 급속충전 또는 완속 충전시 전기에너지를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BSA 공장 설립은 현대차 브랜드 전동화 전략과 궤를 같이 하며 현지 전기차 시장 내 현대차 입지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수익성 향상을 위해 인도 내 전기차 판매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아이오닉5와 코나EV를 잇는 인도 현지 맞춤형 전기차 모델을 꾸준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 1월에는 '메이드 인 인디아' 전기차 모델 크레타EV 출시도 예고한 상태이다. 현대차는 이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3개 전기차 모델을 추가로 선보이고 인도 전기차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크레타EV 다음 타자로는 인스터를 낙점했다. 인도에서 가장 저렴한 전기차 타이틀을 노린다. 인스터는 오는 2026년 출시할 계획이다.
크레타EV와 인스터를 이을 전기차 모델은 아직 미정이다. 다만 업계는 현지 운전자 성향 등을 고려할 때 베뉴EV와 그랜드 i10 니오스 전기 버전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들 모델이 출시될 경우 넥슨EV와 마힌드라 XUV300EV, 티아고EV의 대항마로 꼽힌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올들어 10월까지 인도 전기차 시장에서 총 1109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해당 기간 865대, 기아는 244대를 기록했다. 브랜드별 판매 순위는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7위와 10위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