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카타르가 폐기물 관리 분야에서 신흥시장으로 주목 받고 있다. 카타르 정부는 민간기업과 협력해 폐기물 관리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21일 카타르 정부에 따르면 카타르의 연간 폐기물 발생량은 약 700만t(톤)으로 추산된다. 카타르 제2차 국가개발전략을 보면 전체 폐기물 중 48%가 건설 폐기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대형 폐기물(34%), 가정 폐기물(17%), 기타 폐기물(1%)이 뒤를 이었다.
과거에는 대부분의 폐기물이 매립지로 보내졌지만 현재 매립은 유엔환경계획(UNEP)이 제시한 폐기물 처리 계층 구조에서 가장 선호도가 낮은 방식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카타르는 매립 중심의 폐기물 관리에서 벗어나 재활용, 자원 회수, 폐기물-에너지(WtE) 기술을 적극 도입하며 환경적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카타르는 폐기물 관리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9개의 주요 폐기물 관리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이 시설들은 하루 총 6000t 이상의 처리 용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각 지역별로 폐기물 유형과 처리 방식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
특히 하루 2300t의 용량을 처리할 수 있는 DSWMC는 카타르 최대의 폐기물 처리 시설로 도하 남부에 위치해 폐기물의 약 99%를 소각 및 처리하고 있다. 알 코르와 도하 사우스는 각각 1500t과 600t의 처리 용량을 통해 건설 및 생활 폐기물 처리를 담당하고 있다.
카타르는 최근 추가적으로 전역의 폐기물 이송 시설 민영화와 새로운 엔지니어드 매립지 설립, 기존 매립지 복원, 알 코르 폐기물 분류소 운영, 북부 지역 청소 작업 위탁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민간 부문에 위임하며 관리 체계를 개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카타르는 폐기물 관리 체계를 통해 가정, 건설, 산업 폐기물을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수집에서 최종 처리까지 명확한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있다. 가정 폐기물은 자치행정부 산하 GCD가 관리하며, 재활용 가능한 자원은 일정량이 확보된 후 민간 기업에 입찰 방식으로 제공된다. 하지만 자동화된 분류 시설이 부족해 여전히 수작업에 의존하고 있으며, 상업적으로 수익성이 있는 폐기물만 민간 재활용 기업에 공급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건설 및 산업 폐기물은 민간 수거 기업이 관리하며, 철강 및 금속과 같은 고부가가치 자원은 주로 재활용되고 비재활용 폐기물은 매립지로 바로 운송된다. 이 폐기물들은 이송 센터를 거쳐 최종 처리 시설로 이동한 뒤 소각(WtE), 재활용, 매립, 퇴비화 등의 방식으로 처리되고 있다. 그러나 플라스틱 폐기물은 여전히 재활용되지 못하고 있으며, 하루 약 1200t의 처리 용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동화 기술 도입과 처리 용량 확장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