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은비 기자] 삼성전자가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금융 서비스 기업 홈크레딧(Home Credit)과 맞손을 잡았다. 삼성전자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A’ 시리즈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법인은 홈크레딧과 삼성전자 ‘갤럭시 A16 5G’ 모델 구매 시 금융서비스 '파이낸스플러스(Finance+)'를 지원하는 협력을 체결했다.
삼성전자와 홈크레딧이 제공하는 금융 서비스 파이낸스플러스를 이용하면 소비자들은 379만9000루피아(한화 약 33만 원) 상당의 갤럭시 A16 5G 모델을 초기 계약금 없이 월 38만 루피아(한화 약 3만3000원)씩 할부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특히 파이낸스플러스 서비스는 삼성의 녹스 가드(Knox Guard)를 보안 시스템으로 활용해 소비자가 연체 시 스마트폰을 잠그는 방식으로 채무자의 책임감을 높이고 있다. 이는 채무자가 하루 이상 할부금을 지불하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잠금이 활성화되는 기능이다.
삼성 갤럭시 A16 5G는 지난 11월 출시된 모델로, 저렴한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모델이다. 중앙처리장치(CPU)는 칩이 8개 들어간 옥타(8)코어와 미디어텍 디멘시티 6300 프로세서에 5G 연결을 탑재해 빠르고 강력한 네트워크 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5000mAh 대용량 배터리와 25W(와트) 초고속 충전 기능을 갖춰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여기에 방수·방진 IP54 인증과 삼성 녹스 볼트(Knox Vault) 보안 시스템까지 더해 내구성과 데이터 보호 성능을 강화했다.
삼성전자와 홈크레딧은 향후에도 협력을 확대, 소비자 편의를 극대화하는 한편 현지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7~9월) 인도네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6%로, 판매 순위 4위를 기록했다. 1위는 오포(22%), 2, 3위는 샤오미(19%), 트랜션(18%)을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인구 대국인 인도네시아에서 갤럭시 A 시리즈를 앞세워 판매를 적극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인도네시아의 전체 인구는 2억7000만명으로, 인구 수로는 세계 4위다. 특히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어 거대한 소비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리프 가니(Arif Ghani) 삼성전자 인도네시아법인 전략적 파트너십 책임자는 "삼성 갤럭시 A16 5G는 고급 AI 기술과 강력한 성능으로 디지털 시대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최적의 솔루션"이라며 "홈크레딧과의 협력을 통해 더 많은 소비자들이 삼성의 혁신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