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동아에스티가 독자적인 기술로 비만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자회사이자 동아쏘시오그룹의 R&D 전진기지인 메타비아(Metavia)를 통해 비만치료제 ‘DA-1726'의 글로벌 임상 1상 파트3을 진행중이다. DA-1726 개발이 순항하면서 시장에서는 메타비아를 향한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2일 미국 투자은행 HC웨인라이트(H.C. Wainwright)는 메타비아에 대한 첫 투자 등급 평가에서 '매수'(Buy) 등급을 부여했다. 또 목표 주가 12.00달러(약 1만7720원)를 제시했다.
동아에스티 미국 자회사 메타비아 주가가 수직상승했다. 메타비아가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DA-1726' 임상시험에서 긍정적 결과가 나오자 시장이 반응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메타비아는 지난 1일(현지 시간) 2.03달러(약 3000원)로 장을 마쳤다. 1.60달러(약 2360원)를 기록했던 지난달 20일에 비해 26.88% 올랐다. 메타비아 주가는 △지난달 24일 1.62달러(약 2390원) △지난달 26일 1.81달러(약 2670원) △지난달 30일 1.98달러(약 2920원) 등 상승세다.
DA-1726 임상 1상 파트1에서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등이 확인되자 메타비아를 향한 낙관론이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메타비아는 지난해 9월 관련 데이터를 발표했다. 단일상승용량시험(SAD)으로 설계된 비만이지만 건강한 참가자 45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해당 임상시험에서 중대한 부작용(Serious Adverse Events)은 보고되지 않았다.
메타비아는 올해 1분기 다중용량상승시험(MAD)으로 설계된 임상 1상 파트2 톱라인 데이터 발표, 오는 3분기 임상 1상 파트3 진입 등에 역량을 집중하며 DA-1726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6년 하반기 임상1상 파트3 톱라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본보 2024년 11월 11일 참고 동아에스티 美 뉴로보, 비만치료제 DA-1726 내년 3분기 임상1상 파트3 돌입>
DA-1726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Oxyntomodulin analogue) 계열의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이다.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Glucagon)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식욕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 및 말초에서 기초대사량을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전임상 시험에서 GLP-1 수용체 작용제 세마글루타이드 대비 유사한 음식 섭취량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에드 아르세(Ed Arce) HC웨인라이트 연구원은 "메타비아 DA-1726은 동물 대상 전임상 시험에서 GPL-1/글루칸 작용제 서보두타이드(Survodutide)에 비해 체중 감소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올해 1분기 발표 예정인 임상 1상 파트2 결과는 주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