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중국서 AI 개발 '성과'…전장·배터리 특허 포트폴리오도 대거 확대

中 작년 LG그룹 특허 3455건 승인
배터리·전장 사업 기술 개발 박차

[더구루=정예린 기자] LG그룹이 작년 한 해 중국에 수천 건의 특허권을 인정받았다. 반디배(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 등의 분야에서 중국 기업들이 빠르게 기술 경쟁력을 따라잡고 있는 가운데 탄탄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업계 리더십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3일 중국 국가지적재산권국(CNIPA)에 따르면 CNIPA는 지난달 LG그룹 계열사가 출원한 특허 366건을 승인했다. 지난달 승인 절차는 9일에 걸쳐 이뤄졌으며, 일 평균 각각 약 41건에 대한 허가를 받았다. 

 

LG그룹이 올해 중국에서 확보한 특허 수는 총 3455건이다. 월별로 보면 △1월 282건 △2월 224건 △3월 257건 △4월 338건 △5월 294 △6월 291건 △7월 242건 △8월 369건 △9월 232건 △10월 244건 △11월 316건 △12월 366건이다. 

 

지난달 확보한 특허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LG에너지솔루션이 관계사 중 가장 많은 109개의 특허를 승인받았다. △LG전자(95개) △LG화학(44개) △LG이노텍(11개) △LG생활건강(4개)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2개) △LG경영개발원(1개) 등이 뒤를 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차전지 제조와 핵심 소재에 대한 기술 개발이 주를 이뤘다. 특히 배터리 안전성 관련 특허가 눈에 띄었다. △냉각 장치를 포함한 배터리 모듈·배터리 팩(특허번호 CN119213610A) △고온 수명 특성 향상을 위해 최적화된 양극과 이를 포함하는 2차 전지(특허번호 CN119208527A) △열폭주 시 화염발생 지연용 개스킷·개스킷이 장착된 배터리팩(특허번호 CN119156734A) 등이 포함된다. 

 

LG전자는 대표 사업인 가전과 TV 뿐만 아니라 전장 분야에 대한 특허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차 전지용 배터리 스택 제조 장치(특허번호 CN119213590A)'와 '차량에 구성된 안테나 모듈(특허번호 CN119174054A)' 등이 대표적이다. 또 LG전자와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사 '마그나' 간 합작사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하 LG마그나)'도 '양면냉각형 전력반도체패키지(특허번호 CN119234306A)'라는 제목의 특허를 출원해 자체 기술력을 구축하고 있다. 

 

LG그룹의 싱크탱크인 LG경영개발원이 추진하고 있는 인공지능(AI) 개발 성과도 나타났다. LG경영개발원은 '그룹화 행렬을 기반으로 계층적 그래픽 데이터를 풀링하기 위한 학습처리장치 및 학습처리방법 및 인공지능 모델을 학습하는 방법(특허번호 CN119234229A)'이라는 제목의 특허를 확보했다. 

 

LG경영개발원은 LG경영연구원(옛 LG경제연구원)과 임직원 교육 연수 기관인 LG인화원을 운영하고 있는 법인이다. 2020년 12월 AI 기술을 연구하기 위한 AI 전담 연구 조직인 LG AI연구원이 추가됐다. AI연구원이 더해지며 실적이 개선되며 최근 몇 년간 상승 곡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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