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부문인 한화큐셀이 북미 솔라뱅크(SolarBank)가 추진한 총 25㎿ 이상의 뉴욕 커뮤니티 솔라 프로젝트에 합류한다. 솔라뱅크와 협력해 발전소를 짓고, 구독을 통해 뉴욕주 커뮤니티에 청정 전력을 제공한다. 태양광 시장의 성장성이 높은 뉴욕에서 사업 개발을 추진해 수익성을 확보한다.
솔라뱅크는 6일(현지시간) 한화큐셀 미국법인에 총 4개의 커뮤니티 솔라 프로젝트(총 25.577㎿) 사업 양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커뮤니티 솔라 프로젝트는 개인이 직접 태양광을 설치하지 않고 구독을 통해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한 사업이다. 발전소 규모에 따라 기당 수십 명에서 수백 명 구독자가 청정 전력을 확보하고 전기비를 아낄 수 있다.
솔라뱅크는 게인즈빌(Gainesville)과 하디(Hardie), 라이스 로드(Rice Road), 하이웨이 28(Hwy 28) 등 총 4개 발전사업의 부지 발굴과 초기 개발을 진행했다. 태양광 발전소가 전력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CESIR(Coordinated Electric System Interconnection Review)'을 거쳐 전력망 연결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한화큐셀 미국법인은 솔라뱅크로부터 발전자산을 인수해 발전소 건설에 본격 시동을 건다. 정부 허가와 금융 지원 절차를 밟고 모듈을 공급한다. 발전소 건설을 위해 솔라뱅크와 설계·조달·시공(EPC) 계약도 체결한다. 발전자산 인수와 EPC를 포괄하는 총 계약 규모는 4950만 달러(약 720억원)다.
한화큐셀 미국법인은 단계적으로 건설비용을 지불한다. 향후 발전소 운영과 유지보수에 대한 계약도 솔라뱅크와 맺을 것으로 전망된다.
커뮤니티 솔라 프로젝트가 추진될 뉴욕은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적극적인 주다. 뉴욕주는 2030년까지 주 전력의 70%를 재생에너지에서 충당하고, 2040년까지 판매 전력의 100%를 탈탄소 에너지원으로 공급한다는 목표다. 이를 실현하고자 2030년까지 최소 10GW 규모의 분산형 태양광 발전을 설치한다는 청사진을 밝혔었다.
뉴욕주의 태양광 수요가 높은 만큼 한화가 인수한 프로젝트도 높은 수익성이 기대된다. 뉴욕주 에너지연구개발청(NYSERDA)이 태양광 확대를 위한 마련한 이니셔티브 'NY-Sun'에 따라 인센티브도 받을 전망이다.
한화큐셀 미국법인 측은 "당사는 전 세계 지역 사회에 깨끗하고 저렴한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약 28억 달러(약 4조900억원) 상당 투자를 통해 잉곳, 웨이퍼, 셀부터 완성된 패널에 이르기까지 태양광 공급망을 현지화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내 태양광 제조 역량을 강화하고, 청정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며, 모두를 위한 지속가능한 미래에 한 걸음 다가가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