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지난해 英 '20만 시대' 개척…점유율 10.5%

기아 11만2252대 판매…첫 ‘4위’ 차지
현대차 9만1800대·전년 대비 5.4%↑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지난해 영국 시장에서 20만대 시대를 처음으로 열었다. 투싼과 스포티지 등 브랜드별 대표 인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을 앞세워 현지 SUV 시장을 공략한 데 따른 결과이다. 특히 기아는 친환경차 부문 판매 2위에 올랐다.

 

7일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제네시스 포함)는 지난해 영국 시장에서 총 20만527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19만6239대) 대비 4.60% 증가한 수치이다. 양사 합산 시장 점유율은 10.51%로 집계됐다.

 

단일 브랜드 기준 현대차는 전년 대비 5.4% 성장한 9만1800대를 판매했다. 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4.7%이며 브랜드별 판매 순위는 9위를 기록했다.

 

판매 라인업 중에서는 투싼이 전체 판매의 35%를 차지하는 등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현대차는 친환경차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친환경차 판매가 전체 판매량의 과반을 넘었다. 순수 전기차 판매량이 1만8000대 가까이 급증한 데 따른 결과이다. 현지 친환경차 볼륨 모델 코나EV의 경우 EV 판매량의 약 60% 비중을 나타냈다. 

 

애슐리 앤드류(Ashley Andrew) 현대차 영국판매법인장은 "현대차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전환을 토대로 전동화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며 "특히 현대차의 시장 점유율이 4.7%로 증가한 것은 영국 소비자들의 브랜드 신뢰도를 나타내는 지표"라고 강조했다. 

 

 

기아는 같은 해 영국 시장에서 총 11만2252대를 판매했다. 시장 점유율은 5.4%이며 브랜드별 판매 순위는 4위에 올랐다. 기아가 영국에서 연간 판매 4위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판매 라인업 중에서는 스포티지가 활약했다. 스포티지는 단일 모델 기준 총 4만7163대 판매를 기록하며 영국 연간 베스트셀링SUV 타이틀을 획득한 것과 동시에 영국 베스트셀링차 승용차 부문 2위에 선정됐다. 브랜드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2%에 달한다.

 

특히 기아는 스포티지 활약에 힘입어 SUV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스포티지와 니로, 엑스씨드 등 현지 SUV 라인업 합산 판매량은 7만2836대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기아는 현지 C세그먼트-SUV 시장에서 12.6%라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나타냈다.

 

기아는 친환경차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각인했다. 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판매가 전체 판매량의 절반(5만6467대)을 차지하며 친환경차 판매 부문 2위 브랜드로 선정됐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현지 수요 확보를 위해 신차 출시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판매 라인업에 EV 모델 2개를 추가하기로 했고 기아는 판매 라인업 업데이트와 더불어 상용차 시장 진출 계획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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