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스터 내세워 日 판매 5년내 '10배' 확대

2월 우핸들 버전 생산, 이르면 3월 공식 출시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보급형 전기차 모델 '인스터'를 앞세워 일본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현지 시장 판매량을 향후 5년간 10배 이상 늘리겠다는 각오다. '인스터'는 현지 도로 사정에 적합한 콤팩트한 크기를 갖춘 모델인 만큼 현지 운전자들의 높은 관심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현대모빌리티재팬(Hyundai Mobility Japan, HMJ)에 따르면 내달 인스터 우핸들 모델을 생산하고 이르면 3월 현지 시장에 인스터를 공식 출시한다. 판매 가격은 현지 경형 EV 판매 가격대를 고려해 250만~350만 엔(한화 약 2309만~3233만 원) 사이로 책정할 예정이다. 닛산 리프(408만엔), 비야디 돌핀(363만엔) 등 경쟁모델보다 저렴하다. 올해 목표 판매량은 1511대로 잡았다.

 

인스터는 캐스퍼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전기차이다. 기존 모델의 단단한 실루엣을 계승하면서도 전동화적인 디자인 요소를 더해 차별화된 모습으로 진화한 것이 특징이다. 수출형은 42kWh 배터리, 97마력 모터를 기본으로 49kWh 배터리, 115마력 모터가 옵션이다. 전자는 최고 속도 140km/h, 1회 충전 주행거리 300km, 후자는 최고 속도 150km/h, 주행 거리 355km를 자랑한다.

 

인스터의 직접적인 현지 경쟁 모델로는 크기가 비슷한 닛산 사쿠라가 꼽힌다. 사쿠라는 일본 전기차 판매 1위를 자랑하는 모델이다. 지난해 총 2만2926대가 판매됐다.

 

특히 HMJ는 인스터를 앞세워 현지 시장 판매량을 향후 5년간 10배 이상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적어도 6000대 이상 판매하겠다는 각오다.

 

일본자동차수입조합(JAIA)에 따르면 HMJ는 지난해 일본에서 1년 동안 60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489대) 대비 24.1% 성장한 수치이다. 현지 판매 라인업에 아이오닉5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고성능 모델인 아이오닉 5N 등을 추가하며 공격적인 온라인 판매를 진행한 결과이다.


HMJ는 현지 전기차 판매량 확대를 위한 맞춤형 전략도 마련하고 있다. 온라인 판매에 대한 현지 고객들의 인식이 차츰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고객접점을 학대하고 있는 BYD와의 차별화를 토대로 현지 수요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인스터의 흥행을 점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스터는 현대차 전기차 중에서 일본 시장에 가장 적합한 모델"이라며 "일본은 도로가 좁고 차고지증명제 등 제도로 인해 큰 차보다는 경차와 소형차를 선호하며 경차 점유율도 35%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009년 말 철수한 이래 12년 만에 일본 시장에 재진출했다. 지난 2023년 초 일본법인명을 현대자동차재팬에서 현대모빌리티재팬으로 변경하고 일본 승용차 마케팅 관련 부서를 신설하는 등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아이오닉5를 통해 한국 자동차 역사상 처음으로 '일본 올해의 차(Car of the year Japan)'에서 수상하는 성과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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