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적 안전' 조원태 회장 주문 통했나...대한항공, 가장 안전한 항공사 '톱10' 진입

호주 에어라인 레이팅스, 사고·항공기 연령·조종사 역량 등 평가
LCC 상위 25곳 중 韓은 없어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한항공이 호주 항공·여행 전문지가 뽑은 가장 안전한 항공사 8위에 올랐다. 한국 항공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10위권에 턱걸이했다. 반면, 가장 안전한 저비용항공사(LCC)로 선정된 25개 기업 명단에는 국내 LCC 중 단 한 곳도 포함되지 못했다.


14일 에어라인 레이팅스(AirlineRatings)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가장 안전한 풀서비스 항공사(Full-Service Airlines)' 8위에 올랐다. 전년도(12위)보다 네 계단 뛰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랜시간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고 전사적인 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한 결과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라인 레이팅스 순위에 따르면 △1위 에어뉴질랜드 △2위 콴타스 항공 △공동 3위 캐세이퍼시픽, 카타르항공, 에미레이트항공 △4위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 5위 에티하드 항공 △6위 전일본공수 △7위 에바항공 △8위 대한항공 △9위 알래스카 항공 △10위 터키 항공이다. 3위에 랭크된 항공사가 세 곳인 점을 고려하더라도 10위안에는 든 셈이다. 

 

에어라인 레이팅스측은 "에어뉴질랜드와 콴타스 항공이 1.50포인트 차이로 1,2위를 차지했다"며 "두 항공사 모두 최고의 안전 기준과 조종사 훈련을 유지하고 있지만, 에어뉴질랜드는 콴타스보다 젊은 항공기를 보유했다"고 부연했다.

 

이번 평가는 385개 항공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에어라인 레이팅스는 △지난 2년 동안 심각한 사고 발생 여부 △사고율 △항공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 △항공기 연령 △항공기 규모 △수익성 △국제항공안전평가(IOSA) 인증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인증 △조종사 훈련·기술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매년 순위를 발표한다.

 

대한항공은 2005년 국내 항공사 최초로 IOSA 인증을 획득했다. 에어버스의 A321neo 50대를 비롯해 보잉의 B787-9 10대, B787-10 20대, B737-8 30대 등 총 110대의 신형기를 도입해 기종 현대화에도 적극적이다. 이러한 노력이 23년 연속 인명 무사고 운항으로 이어지며 에어라인 레이팅스의 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올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앞두고 신년사를 통해 안전 운항을 거듭 강조했었다. 조 회장은 "안전 문제는 발생하기 전까진 눈에 띄지 않기에 변화의 시기에는 안전이 가장 먼저 간과되기 쉽다"며 "절대 안전 운항 체제를 지키기 위한 모든 분야가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에어라인 레이팅스는 가장 안전한 LCC 25곳도 발표했다. 홍콩 익스프레스와 젯스타 그룹, 라이언에어, 이지젯 순이었으며, 한국 LCC는 순위권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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