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의 최신작 '갤럭시 S25'가 러시아 시장에 등판했다. 간편하고 향상된 인공지능(AI) 기능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중국 브랜드에게 빼앗긴 러시아 점유율 회복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24일 ICT온라인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소매점은 23일(현지시간)부터 삼성 갤럭시 S25 시리즈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S25 128GB 9만9990루블(약 142만원) △S25 256GB 10만9990루블(약 156만원) △S25 512GB 11만9990루블(약 170만원) △S25+ 256GB 12만9990루블(약 185만원) △S25+ 512GB 13만9990루블(약 199만원) △S25 울트라 256GB 15만9900루블(약 227만원) △S25 울트라 512GB 17만9990루블(약 256만원) △S25 울트라 1TB 20만9990루블(약 299만원)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정식 영업을 중단했다. 신제품 판매도 중단하며 현지에서는 병행수입으로 한국산 전자제품을 들여오고 있다. 갤럭시 신제품이 출시되자마자 온라인 상점에 등장한 이유다.
갤럭시 S25는 진화된 AI 기능으로 러시아에서 주목받고 있다. S25는 갤럭시 최초로 통합형 AI 플랫폼인 '원(ONE) UI 7'를 탑재했다. 날씨, 일정, 나의 수면 점수 등 필요한 정보를 개인 비서처럼 알려주는 나우 브리프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텍스트, 이미지, 음성 등 여러 유형의 정보를 동시에 분석하고 처리하는 멀티모달 AI를 장착했다. 음성 명령 한번으로 스포츠 팀 경기 일정을 확인하고 캘린더에 저장할 수 있다. 전작에도 탑재된 '서클 투 서치' 기능은 홈버튼 만으로 실행할 수 있으며, 텍스트 요약과 맞춤법 검사 등을 지원하는 '글쓰기 어시스트'는 처음 제공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신작을 통해 러시아에서 점유율 회복을 꾀한다. 삼성전자는 전쟁 전인 2021년 러시아에서 점유율 30% 안팎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영업을 철수한 후 바닥을 쳤다. 시장조사기관 스태리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3년 3분기 러시아 시장에서 0% 수준이었다. 러시아 최대 이동통신사인 메가폰은 지난 2023년 삼성전자 점유율이 12%로 5위였다고 밝혔었다.
삼성의 빈자리는 중국 브랜드가 차지했다. 리얼미와 아너, 샤오미 등 중국 브랜드들의 합계 점유율은 약 80%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