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인도네시아 땅그랑에서 프리미엄 냉장고 'LG 인스타뷰 바텀 프리저' 생산에 돌입했다. 현지에서 높은 인기를 확인한 만큼 현지화를 통해 비용 절감과 적극적인 수요 대응을 꾀한다. 인도네시아산 제품을 늘리며 프리미엄 수요를 잡는다.
27일 LG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땅그랑 레곡 공장에서 LG 인스타뷰 바텀 프리저 냉장고 생산을 시작했다. 내달 말부터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한다.
LG 인스타뷰 바텀 프리저는 상냉장 하냉동의 2도어 제품이다. 사용 빈도가 높은 냉장실이 위에 있어 허리를 굽힐 필요가 없다. 슬림한 디자인으로 공간 활용도가 높으며, 두번 두드리면 문을 열지 않고도 식재료 종류를 확인할 수 있다. 불필요한 여닫음을 최소화해 냉기를 유지하고 음식을 오랫동안 신선하게 보존할 수 있다.
냉각 성능도 향상됐다. 냉장칸 맨 뒤에서 나오는 냉기가 냉장고 문까지 고르게 냉각시키는 도어쿨링+ 기능을 갖췄고, 회전이 아닌 직선운동을 하는 모터로 에너지 효율을 높인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를 탑재했다. 얼음 트레이에 물이 자동으로 급수되어 얼음이 얼리는 자동 아이스 메이커 기능도 갖췄다.
LG전자는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바텀 프리저 냉장고를 처음 출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대가족 문화인 인도네시아는 대용량 저장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가 크다. 또한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냉동실보다 냉장실 사용빈도가 높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냉장실 용량이 큰 바텀 프리저 수요가 높았다.
LG전자는 인도네시아 수요에 대응하고자 현지화를 결정했다. 현지 생산을 통해 생산비용을 절감하고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한다.
인도네시아는 약 2억8000만 명의 인구를 보유한 인구 대국이다. 연평균 5%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소득수준이 향상되고 있다. LG전자는 인도네시아의 성장성에 주목해 투자를 지속하고 핵심 생산 거점으로 키우고 있다. 인도네시아 치비퉁에서 TV와 모니터, 사이니지 등을, 땅그랑에서 냉장고 등을 생산한다. 지난 2023년 땅그랑 공장에 시스템 에어컨 '멀티브이(Multi V)' 시리즈 생산라인을 추가했으며, 지난해 프리미엄 2도어 냉장고 'GN-B389FLDM' 양산도 시작했다. 현지에서 생산 중인 냉장고 모델은 30여 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