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에스토니아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 테스트를 지원한다. 현지 국영 에너지 기업인 '에스티 에네르지아(Eesti Energia)'의 파트너로 선정된 후 ESS용 배터리 공급에 이어 후속 지원에도 나서며 협력을 강화한다.
1일 에스티 에네르지아에 따르면 이 회사는 LG에너지솔루션, 파워일렉트로닉스와 오베르(Auvere) 산업단지에서 26.5㎿·53.1MWh 규모 ESS 최적화 작업을 추진한다.
먼저 양사의 현장 지원 하에 점검을 실시한다. LG의 배터리, 파워일렉트로닉스의 인버터·변압기 등이 설계 사양과 일치하는지, 결함은 없는지, 시스템 내에서 원활히 작동하는지 살핀다. 실제 운영 환경에서 제대로 성능을 발휘하는지 시뮬레이션도 진행한다. 이후 최종 테스트를 통해 다양한 시나리오에서 ESS가 설계한 대로 작동되는지 확인한다.
테스트가 끝나면 에스티 에네르지아는 스마트 관리 플랫폼과 배터리를 연동한다. 이 플랫폼은 전력망과 배터리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배터리의 충·방전을 제어한다. 가령 전력이 과잉 생산되면 배터리는 자동으로 충전을 시작한다.
에스티 에네르지아는 작년 초 LG에너지솔루션을 배터리 공급사로 선정하고 ESS 구축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ESS 기업 디오테크(Diotech OÜ), 태양광 업체 솔라 윌(Solar Wheel OÜ) 등과도 협력했다. 연내 ESS를 가동하고 에스토니아의 에너지 안보 확보를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성공적인 ESS 운영을 도우며 유럽에서 수주를 확대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11년 스위스 ABB로부터 전력망용 ESS 배터리 장기 공급 계약을 따낸 후 세계 최대 태양광 인버터 회사인 독일 SMA, 독일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에너기퀠레 등과 협력해왔다. 유럽 수주가 확대되며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내 일부 생산라인을 ESS 배터리용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