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5 美 판매 'NO'…북미선 캐나다만 출시

트럼프發 중국 관세와 현지 운전자 선호도 고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내년 북미 전기차 시장에 브랜드 전용 소형 전기차 모델 EV5를 출시한다. 트럼프발(發) 중국 무역 과세 등 현지 사정을 고려해 미국을 제외하고 캐나다에서만 판매하기로 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오는 14일 캐나다 국제 오토쇼에서 EV5를 선보인다. 내년 현지 출시에 앞서 고객들의 반응을 살피기 위한 초석이다. 구체적인 사양과 판매 가격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기아는 EV5를 미국 시장에는 출시하지 않기로 했다. EV5는 중국과 싱가포르에서만 생산되기 때문에 트럼프 2기 '중국 무역 관세'에 따른 전략적 선택으로 분석된다.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를 종합하면 캐나다에서 판매되는 EV5는 FWD와 AWD 등 2가지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된다. 각각 60.3kWh와 81.4kWh 배터리가 탑재된다.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최대 300마일, 현지 판매 가격은 4만~5만 달러로 예상된다.

 

특히 테슬라 슈퍼 차저 이용을 위해 J3400 충전 포트가 도입된다. J3400은 테슬라 전용 충전기 연결 방식(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을 사용하기 위한 충전 커넥터이다.

 

J3400을 탑재한 경우 매직독을 사용하지 않고도 슈퍼차저를 이용할 수 있다. 매직독은 슈퍼차저 충전기에 연결해 CCS(Combined Charging System)를 사용하는 전기차도 충전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를 말한다.

 

데이비드 셰러드 기아 캐나다판매법인 전략 총괄은 "캐나다에서 가장 중요한 세그먼트에 출시되는 EV5는 가격 대비 성능을 토대로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기아는 미국 시장에는 EV5를 출시하지 않을 방침이다. EV5는 캐나다 시장 전용(exclusively for the Canadian market in North America) 모델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EV5는 중국산 무역 관세와 미국 운전자들은 대형 SUV와 트럭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경쟁력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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