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5조→4조', 윤근창號 휠라홀딩스 7년 새 몸집 키웠다

인터런·에샤페 신규 프랜차이즈 모델 등극
유럽·아시아 등 수출 통한 매출 증대 전망

 

[더구루=김형수 기자] 윤근창 휠라홀딩스 사장이 오는 23일 취임 7년을 맞는다. 2조원에 머물던 매출은 7년 새 '4조 기업'으로 올라섰다. 창업주와 달리 전문적인 경영수업을 통해 체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면서 기업체질 개선 등 '제2 도약'을 이뤘다. 내부에선 연이은 히트 상품 출시와 유능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데 전문 경영인급 오너 경영인으로 통한다. 

 

윤 사장은 2007년 휠라USA 입사를 시작으로 경영 수업을 받았다. 휠라USA 최고재무관리자(CFO)를 맡아 브랜드 운영 재정비를 주도하며 3년 만에 휠라USA를 흑자로 전환시켰다. 2015년 휠라코리아에 합류해 전략기획본부장 겸 풋웨어본부장을 지냈다. 이후 2017년 휠라코리아 경영관리본부장, 2018년 휠라코리아 단독 대표이사 사장, 2020년 휠라홀딩스 대표 자리를 꿰찼다. 재무, 전략, 경영 분야 요직을 두루 거친 브랜드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휠라홀딩스는 2023년 4조6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윤 사장이 첫 지휘봉을 잡은 2017년 2조5303억원의 매출이 7년 새 매출이 1.58배 증가했다. 2년 연속 '매출 4조' 클럽을 달성했다.

 

2023년 윤 사장이 진두지휘해 출시한 러닝화 인터런이 휠라홀딩스 효자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인터런은 휠라홀딩스가 레트로 트렌드를 반영해 개발한 클래식 러닝화다. 인터런 핑크 컬러가 조기 품절 행진을 일으킨 데 이어 지난해 론칭한 인터런 핑크플러썸 컬러의 경우 발매 5분 만에 휠라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완판됐다. 지난해 12월 기준 누적 판매량 5만족을 돌파했다.

 

인터런에 이어 지난해 론칭한 운동화 에샤페도 단박에 메가 브랜드로 성장했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판매량은 10만족에 육박한다. 휠라홀딩스는 인터런과 에샤페 해외 수출에 나서며 글로벌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유럽 기반 홀세일 채널 징동 스포츠(JD Sports)를 통해 빠르면 올해 상반기 일부 유럽 국가에 이들 제품을 론칭할 계획이다. 또 올해 상반기 인터런은 일본·대만, 에샤페의 경우 일본·대만·호주·필리핀 등에 출시할 예정이다.

 

 

2022년 2월 윤 사장 주도로 시작한 글로벌 5개년 전략 계획 위닝 투게더 추진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시 윤 사장은 △브랜드 가치 재정립 △고객 경험 중심 비즈니스 모델 구축 △지속 가능 성장 등을 축으로 하는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윤 사장은 글로벌 조직 개편에 이어 인재 영입에도 속도를 냈다. 퓨추라 이노베이션팀(FUTURA Innovation Team)과 디자인팀(Design Team)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조직을 재정비했다. 여기에 나이키 조던(Jordan), 언더아머 커리(Curry) 등 브랜드를 기획한 데이비드 본드(David Bond), 아디다스 플래그십 러닝화 아디제로(Aidizero) 기획을 주도한 제이슨 스튜어트(Jason Stewart) 등 업계 베테랑을 영입해 연구·개발 역량을 확 키웠다.

 

시장에서는 윤 사장이 이끌고 있는 휠라홀딩스 실적에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8.04% 증가한 4조329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10.49% 급증한 4조7830억원을 기록하며 연매출 5조원 고지에 바짝 다가설 것이란 예상이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국내를 중심으로 인터런, 에샤페 등 신규 프랜차이즈 모델이 휠라 브랜드력 확장을 이끌었다"면서 "올해부터는 해당 프랜차이즈들이 아시아뿐만 아니라 서구권 라이센시로의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해외에서도 휠라 브랜드력의 확장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휠라홀딩스 관계자는 "인터런과 에샤페는 출시 이후 큰 인기를 끌며 브랜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휠라 브랜드 가치와 소비자 경험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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