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사우디 합작사, ARO 드릴링 잭업 시추 장비 수주

킹덤 1·2이어 킹덤 3도 계약…사우디 조선소서 최초로 건조
ARO, 킹덤 시리즈 20기 건조 예고… 사우디발 '훈풍' 기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중공업의 사우디아리비아 합작사 IMI가 시추 전문 업체인 ARO드릴링으로부터 또 잭업리그를 수주했다. 킹덤 1·2에 이어 킹덤 3 건조를 따냈다. HD현대의 시추선 기술을 녹인 첫 사우디산 잭업리그를 건조하며 중동 붐의 수혜를 노린다.


7일 아이마린뉴스와 더마린타임스탠다드 등 외신에 따르면 IMI는 지난달 말 ARO드릴링과 잭업리그 1기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잭업리그는 보통 수심 100m 정도의 얕은 해역에서 사용되는 승강식 시추선이다. 철제다리를 내려 해저면에 고정시킨 후 안정적으로 시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IMI는 지난 2020년 초 ARO드릴링과 잭업리그 2기를 수주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조선·해양 엔지니어링 회사 람프렐(LAMPRELL)과 협력해 UAE 함리야 조선소에서 킹덤 1을 건조했다. 지난 2023년 11월 인도했으며, 킹덤 2도 람프렐과 함리야 조선소에서 제작하는 중이다.

 

IMI는 잭업리그 2기를 통해 사업 역량을 증명하며 킹덤 3 건조도 맡게 됐다. 킹덤 3는 최대 120m까지 운용 가능한 S116E형 잭업리그다. 사우디 킹살만 조선 산업단지 내 조선소에서 건조된다. 이는 사우디에서 만드는 최초의 잭업리그로 현지 조선업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IMI 조선소는 HD현대중공업과 사우디 국영석유기업 아람코와 사우디 국영해운사 바흐리, 람프렐이 합작해 설립했다. HD현대중공업이 20% 지분을 보유한다. 대형 독 3개와 골리앗 크레인 4기, 안벽 7개 등을 갖추며, 연간 40척 이상을 건조할 수 있다. 당초 2021년 완공이 예상됐으나 코로나19로 늦어졌다. 연내 가동 예정이다.

 

IMI는 가동 전임에도 불구하고 현지에서 상당한 주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IMI의 주주인 바흐리로부터 약 20척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건조 사업을 수주할 것으로 보인다. ARO드릴링과도 추가 계약이 예상된다. 모하메드 헤가지(Mohamed Hegazi) ARO드릴링 최고경영자(CEO)는 "킹덤 시리즈 20기를 건조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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