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지난해 영업익 3조 '육박'… '조선·전력기기' 주도

지난해 영업익 2조9832억원…사상 최대 매출
HD한국조선해양 1조 클럽 가입·HD현대일렉트릭 영업익 112.2% 확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가 지난해 조선·해양과 전력기계 사업 호조로 '역대급' 실적을 냈다. 조선·해양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조선업 초호황에 힘입어 통합법인 출범 후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HD현대일렉트릭도 인공지능(AI) 확산의 수혜를 입어 영업이익이 세 자릿수나 뛰었다.


HD현대는 2024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2조983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6.8%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은 10.5% 확대돼 67조7656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순이익은 1조9302억원으로 145.6% 늘었다.

 

호실적을 이끈 건 조선·해양 부문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이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 4341억원으로 전년 대비 408%나 뛰었다. HD현대중공업이 7052억원, HD현대삼호와 HD현대미포도 각각 7236억원, 885억원을 기록했다.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 수주량이 증가하며 그룹 전체 영업이익의 약 48%를 기여했다.

 

지난해 그룹에 새롭게 편입된 HD현대마린엔진 또한 친환경 엔진 제품을 바탕으로 수주를 늘렸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28.9%, 85.5% 올라 3158억원과 33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력기기 사업도 웃었다. HD현대일렉트릭은 AI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와 글로벌 데이터센터 신증설로 매출 3조3223억원, 영업이익 6690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2.9%, 112.2%나 급증한 수치다.

 

반면, 에너지 부문의 HD현대오일뱅크는 정제마진 하락으로 아쉬운 성적표를 냈다. 매출은 8.4% 증가해 30조4686억원으로 집계됐지만, 영업이익은 58.2% 감소해 2580억원로 쪼그라들었다. 건설기계 부문의 HD현대사이트솔루션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1%, 40.3% 줄어 7조7731억원과 4324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호황에 따른 기저 효과와 글로벌 경기 침체의 여파다.

 

HD현대 관계자는 "대외 불확실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올해는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전 사업 영역에서 수익성 위주의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조선 및 전력기기 부문의 양호한 실적 흐름이 지속되는 만큼 친환경 기술 개발과 생산 효율성 극대화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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