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E&S(이하 SK E&S)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도전한 베트남 뀐랍 액화천연가스(LNG)발전 사업자가 다음달 발표된다. 경제 성장에 대비해 정부 차원에서 전력 인프라 확충에 박차를 가하면서 뀐랍 LNG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7일 베트남 응에안성 기관지 바오응에안디엔투(Báo Nghệ An điện tử") 등 외신에 따르면 레 홍 빈(Lê Hồng Vinh) 응에안성 인민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현지 산업무역부를 비롯해 관련 부처에 1분기중으로 뀐랍 LNG 발전사업자를 선정하도록 지시했다.
뀐랍 LNG 발전사업은 응에안성 퀸루 지역에 1500㎿ 규모 LNG 발전소와 저장·재기화 설비, 항구 등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총투자비는 약 21억5000만~22억 달러(약 3조1100억원~3조1800억원)로 추정되며 2030년 이전 상업운전 개시를 목표로 한다.
베트남 정부는 당초 2400㎿ 석탄화력 발전소 건설을 추진했었다. 하지만 '2050년 탄소중립 로드맵'에 따라 석탄화력 발전을 줄이기로 하며 제8차 국가전력계획(PDP8)에서 최종적으로 제외했다. 베트남 정부는 PDP8에서 1만3220㎿ 규모 석탄화력 발전사업을 페지하고, LNG로 전환하기로 했다. 뀐랍 LNG발전사업도 해당 계획안에 포함됐다.
사업 전환을 확정한 후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지난달 10일 에너지 인프라를 신속히 개발하자는 내용을 담아 지침을 발표했다. 높은 경제 성장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베트남은 올해 8%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전망하고 있다. 2030년까지 두 자릿수 성장한다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적이다. 현지 정부는 매년 8000~1만 ㎿급 발전소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전력 확보를 위해 뀐랍 LNG발전사업을 강하게 밀어붙이면서 사업 참여를 노리는 글로벌 기업들의 이목도 베트남으로 향하고 있다.
응에안성 기획투자부는 작년 10월 총 5곳으로부터 제안서를 받았다. 5곳은 △SK E&S·페트로베트남(PVN) 자회사인 페트로베트남전력(PV파워)·응에안슈가(Nghe An Sugar LLC) 컨소시엄 △포스코인터내셔널·쭝남건설투자 컨소시엄 △일본 스미토모 상사 △베트남전력그룹(EVN) 산하 기업인 제1발전공사(EVNGENCO-1) △카타르 걸프 페트롤리움·비엣탄밤부에너지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다. <본보 2024년 10월 28일 참고 SK E&S·포스코인터, '3조원 규모' 베트남 뀐랍 LNG 사업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