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號 네이처리퍼블릭, 쌍방울 품고 'K뷰티·패션' 시너지 시동건다

'글로벌 전문가' 이승정 신임 대표 선임
북미·유럽 등으로 해외 사업 확대 속도
쌍방울 동반 마케팅 통한 사업 다각화

 

[더구루=김형수 기자]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회장이 오는 27일 경영 복귀 5년을 맞는다. 올해는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으로 공격 투자에 팔을 걷었다. 속옷 및 잠옷 제조업체 쌍방울을 품고 K패션·뷰티 사업에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국내 1세대 로드숍 브랜드인 네이처리퍼블릭이 유럽, 북미 등에 진출해 쌓은 성공 DNA를 쌍방울로 이식한다는 계획이다. 정 회장은 쌍방울의 사내이사로 선임 될 전망이다. 쌍방울은 오는 2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이사 선임 안건을 논의한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쌍방울 최대주주가 기존 광림에서 세계프라임개발로 변경됐다. 세계프라임개발은 7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쌍방울 지분 12.04%를 손에 넣었다. 세계프라임개발은 정 회장이 40% 지분을 보유한 부동산 임대회사다. 네이처리퍼블릭 계열사로 분류된다.

 

정 회장이 새로운 먹거리 확보를 위한 과감한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처리퍼블릭이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874억원으로 전년대비 18.35% 급감했다. 이 기간 영업손실은 1억8763만원에서 43억711만원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북미와 일본 등에 확보한 해외 유통 네트워크를 통해 쌍방울 제품을 수출하며 외형 성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아마존·코스트코 입점에 이어 아제 페어(AZE PAIR) 라인 등 네이처리퍼블릭 화장품 출시국 확대에 발맞춰 쌍방울의 영토 확장을 본격화 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남성 속옷 시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쌍방울 트라이 브랜드 파워를 내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 반전의 계기를 만드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정 회장은 쌍방울의 사내이사로 선임된 후 대표이사직을 맡을 것으로 점쳐진다. 쌍방울은 '트라이(TRY)'로 사명을 변경한다.

 

정 회장은 쌍방울 인수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에 나서겠다는 포부다. 각각의 기업이 갖고 있는 유통과 생산 채널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경우 높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패션과 뷰티를 결합한 신사업을 통해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설 것"이라며 "쌍방울은 최대 이슈였던 오너리스크가 해소되면서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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