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부품 공급' 동진쎄미켐, 美 텍사스 반도체 혁신 펀드 보조금 확보

240만 달러 보조금 확보…1.1억 달러 추가 투자 추진

 

[더구루=오소영 기자] 동진쎄미켐이 미국 정부로부터 240만 달러(약 34억원) 상당 보조금을 획득했다. 현지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1억1000만 달러(약 1500억원)를 추가 투자하고 '포토레지스트 지우개'인 신너 생산량을 늘린다. 인근 삼성 파운드리 공장의 안정적인 원재료 수급을 지원한다.


14일 미국 텍사스 주정부와 비즈니스 저널에 따르면 동진쎄미켐은 지난 12일(현지시간) 텍사스 반도체 혁신 펀드(TSIF)로부터 240만 달러의 보조금을 받았다.


TSIF는 텍사스를 미국 내 반도체 제조·연구 중심지로 육성하고자 조성된 펀드다. 동진쎄미켐은 텍사스주 킬린에 반도체 소재 공장을 확장하는 대가로 보조금을 받게 됐다.

 

동진쎄미켐은 지난 2022년 미국 첫 공장 건설을 결정했다. 7000만 달러(약 1000억원)를 투자해 킬린산업단지 내 9만1000㎥ 규모의 포토레지스트 신너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포토레지스트 신너는 실리콘 웨이퍼 가장자리의 불필요한 포토레지스트를 제거하는 화학 용제다. 포토레지스트가 얇고 균일하게 발리도록 해 웨이퍼에 정밀한 패턴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한다. 동진쎄미켐은 국내 포토레지스트 신너 시장에서 점유율 1위다.

 

동진쎄미켐은 지난해 1공장을 완공했다. 올해 1억1000만 달러를 추가로 투입해 생산시설을 확장하고, 신규 일자리 24개를 창출한다.

 

킬린 공장에는 제조 시설부터 원자재 보관소, 연구소, 폐기물 처리 시설, 사무소 등이 포함된다. 단순 생산시설을 넘어 종합적인 반도체 소재 기지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텍사스는 반도체가 탄생한 곳이며, 반도체 산업의 미래가 만들어지고 있는 곳이다"라며 "동진쎄미켐의 킬린 공장 확장은 미국 반도체 공급망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진쎄미켐은 추가 투자로 삼성의 주문에 적극 대응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부터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 달러(약 24조원)를 쏟아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다. 4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공정을 활용해 인공지능(AI)과 고성능컴퓨팅(HPC) 등에 쓰이는 첨단 반도체를 생산한다.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