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이스라엘 '뉴프로(Newpor)'를 현지 유통사로 선정했다. 판매 네트워크를 넓혀 이스라엘에서 선두 브랜드의 위치를 각인한다.
22일 시장조사기관 마켓앤텔 어드바이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뉴프로와 유통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TV와 냉장고, 세탁기, 식기세척기 등 삼성 전자제품에 대한 수입·유통을 뉴프로에 맡긴다.
뉴프로는 1986년 설립된 이스라엘 뉴팬(Newpan)의 자회사다. 뉴팬은 테팔과 캐논, 하이얼, 드롱기 등 글로벌 전자제품 회사 25개를 파트너사로 뒀다. 이스라엘 전자상거래 플랫폼 '라스트 프라이스'도 인수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뉴프로의 현지 네트워크망을 활용해 이스라엘에 제품을 공급하고 현지 시장을 공략한다. 지난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공으로 전쟁이 발발하며 현지 시장은 급격히 얼어붙었다. 삼성의 해외 투자 전문 자회사인 삼성넥스트는 텔아비브 소재 이스라엘 지사를 폐쇄했다. <본보 2024년 4월 11일 참고 삼성넥스트, 이스라엘서 철수…투자금 회수 리스크↑>
올해 들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1단계 휴전에 합의하며 그나마 나아지고 있다. 조만간 2단계 휴전 협정을 맺고 종전에 가까워질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현지 회사와 협력하며 종전에 대비하고 시장 지배력을 높인다. 삼성전자는 이스라엘 현지에 판매법인과 연구개발(R&D)센터, 삼성리서치이스라엘 등을 운영하고 있다. 가전과 스마트폰 시장에서 모두 활약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 2023년 9월 기준 이스라엘 스마트폰 시장에서 46.7%의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는 삼성이 2022년 이스라엘 내 브랜드별 가전 시장 점유율 12.9%로 선두였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