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차 '넥쏘', 상파울루大 '에탄올 재생 수소' 프로젝트 투입…세계 최초

정의선 회장, 룰라 대통령과 탈탄소 정책 논의 1년 만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브라질 상파울루대학과 함께 ‘에탄올 재생수소’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수소연료전지 전용 모델 '넥쏘'를 투입, 세계 최초로 에탄올을 활용해 생산한 수소 에너지를 테스트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룰라 대통령과 브라질 정부 탈탄소 정책에 대해 햡의한 지 약 1년 만이다.

 

27일 브라질 상파울루 주립대학교에 따르면 현대차는 브라질 USP에서 수소차 넥쏘 테스트 운행을 시작했다. 현대차는 USP 온실가스 혁신 연구센터(Research Centre for Greenhouse Gas Innovation, RCGI)가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참여, USP 내 세계 최초로 마련된 에탄올 재생 수소 충전소를 활용하고 있다. 에탄올에서 생산된 수소의 순도를 평가하고, 더 나아가 에탄올 재생 수소 충전소의 대중화를 이루겠다는 목표이다.

 

이번 프로젝트 참여는 지난해 2월 정의선 회장이 브라질을 방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Luiz Inácio Lula da Silva) 브라질 대통령, 카를로스 길베르토 칼리로티 주니어(Carlos Gilberto Carlotti Junior) 상파울루대학 총장 등을 만나 동반성장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데 따른 연장선이다. 당시 정 회장은 "수소 및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에서 현대차그룹이 기여할 부분이 있으면 적극 참여하겠다"고 약속하고, 수소 등 친환경 분야, 미래기술 등에 2032년까지 11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중심인 USP는 개교 이래 12명의 대통령을 배출하는 등 브라질 사회에 크게 기여한 명문 대학이다. 지난 2016년 온실가스 혁신센터를 설립해 2세대 에탄올을 활용한 수소 생산을 비롯해 온실 가스 감축, 바이오 에너지 활용, 탄소 포집·저장 기술을 망라하는 다양한 친환경 관련 연구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 넥쏘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브라질에 투입됐다. 브라질 주요 도시에서 진행된 여러 시범 행사에 참여한 이후 이번 프로젝트에 통합됐다.

 

브라질 기존 에탄올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현지 관심이 높은 상태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에탄올의 증기 개질을 통해 수소를 생산하는 데 있다"며 "이 기술을 사용하면 브라질의 기존 에탄올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소 생산부터 저장, 운송, 사용 등 수소 생태계의 통합을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