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GS25가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깃발을 꽂는다. 2018년 베트남 진출 7년 만에 남부 호찌민에 이어 북부 하노이로 'K-편의점' 영토 확장을 본격화한다. 오는 2027년 현지 700호점 이상으로 현지 1위 편의점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GS25는 3일(현지 시간) 베트남 하노이 진출을 알렸다. 다만 구체적 매장 위치, 개점 일정 등 구체적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노이에서의 성공을 토대로 현지 편의점 시장 1위 미국 편의점 업체 서클케이(Circle K)를 빠르게 추격하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지난해 8월 기준 베트남에서 3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인 GS25는 460여개점을 보유한 서클케이를 바짝 뒤쫓고 있다. 남부 호찌민에서는 서클케이, 패밀리마트 등 먼저 진출한 외국 브랜드 편의점들을 추월했다.
<본보 2024년 8월 5일 참고 베트남 1위 넘보는 K편의점…GS25, 서클케이 이어 2위>
베트남 시장 진출 초기부터 현지의 식 문화와 한류 및 K-푸드 열풍을 적절히 융합한 현지화 전략을 펼쳐왔다. 또한 편리한 위치와 쾌적한 쇼핑 환경, 친절한 서비스로 인해 베트남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빠르게 안착했다.
2021년 베트남 일반인 대상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것도 현지 매장 확대에 한몫했다는 평가다. 가맹본사와 가맹점주간 이익공유 비율 등이 각기 다른 3가지 프랜차이즈 모델을 출시하고 가맹점주 모집에 역량을 집중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베트남 내 GS25 가맹점 숫자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 약 40개로 집계됐다.
GS25는 오는 2027년까지 700점 이상 전개해 독보적인 현지 1위 편의점으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글로벌 1000호점, 2027년 글로벌 1500호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GS25는 "하노이에 트렌디한 한국 편의점 GS25 매장을 곧 오픈할 예정"이라면서 "먹거리와 생필품 구매를 넘어 공공요금 수납, ATM 출금 등이 가능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점포를 하노이에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