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하만, CEO 5년만에 교체…신임 CEO는 '전장' 잔뼈 굵은 베테랑

'보쉬 출신' 크리스티안 소보트카 신임 CEO, 내달 부임
'삼성 성장사업' 전장 총괄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미래 성장동력'인 전장부품 사업을 이끌 수장을 5년 만에 교체했다. 자회사 하만 인터내셔널(이하 하만)의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크리스티안 소보트카(Christian Sobottka) 전장부문(Automotive) 사업부장(부사장급)을 임명했다.

 

하만 인터내셔널은 소보트카 CEO를 선임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소보트카 신임 CEO는 약 5년 동안 하만을 이끈 마이클 마우저(Michael Mauser) CEO의 후임으로 내달 1일 정식 부임한다.

 

소보트카 CEO는 자동차 업계에서 25년 이상 경험을 쌓은 인물이다. 독일 명문대인 다름슈타트 공과대학교에서 전기공학 석사를 밟고, 영국 브래드퍼드 대학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마쳤다. 2002년 독일 자동차 부품사 로버트 보쉬에 입사해 2014년부터 자회사인 로버트 보쉬 오토모티브 스티어링에서 최고경영자(CEO),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을 역임했다. 2020년 말 하만으로 영입돼 전장부문 사업부장을 맡았었다.

 

소보트카 CEO는 자동차 업계에서 쌓은 경험을 하만에 녹이고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을 주도한다. 하만은 삼성의 신성장동력인 전장 부품과 오디오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2017년 삼성에 인수된 후 눈부신 성장을 거뒀다. 하만의 영업이익은 첫해 60억원에서 2023년 1조1737억원, 2024년 1조3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에는 인공지능(AI)과 스마트싱스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한 제품으로 전장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하만은 올해 초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5'에서 150개 이상 차량용 앱과 콘텐츠를 제공하는 '레디 링크 마켓 플레이스', 지능형 경고를 제공하는 '레디 어웨이' 등 레디 제품들을 선보였다. 차량 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며 전장 시장을 선점한다는 포부다.

 

소보트카 CEO는 "재능 있는 팀과 함께 다음 성장 단계로 나아가고 고객과 파트너에게 탁월한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마우저 CEO는 오는 31일 자로 물러난다. 그는 1997년 하만에 합류했으며 지난 2020년 2월부터 CEO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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