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CJ제일제당, 中사업 코카콜라 출신에 맡긴다…'비비고'에 집중

비비고 중국 현지화 전략 강화 예상
2023년 론칭 비비고 '러쿡' 초기흥행

 

[더구루=김형수 기자] CJ제일제당이 글로벌 식음료 기업 출신 인사에게 중국 사업의 지휘봉을 맡겼다. 식음료 사업 베테랑을 내세워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중국 시장에서의 장기적 성장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 중국 법인은 7일(현지 시간) 개리 유(Gary Yu) 신임 사장을 임명했다. 유 사장은 오는 17일부터 CJ제일제당 중국 식품 사업 전반을 총괄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유수의 해외 식품 기업에서 유 사장이 쌓은 역량과 노하우가 중국 식품 사업 성장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CJ제일제당 중국 입사 이전 미국 음료기업 코카콜라(Coca-Cola), 스위스 종합식품기업 네슬레(Nestle), 영국 소비재 기업 유니레버(Unilever) 등에서 마케팅과 영업 분야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이번 인사는 중국 법인 리더십 강화를 통해 비비고 브랜드 경쟁력을 제고하고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현지 식품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CJ제일제당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CJ제일제당은 2023년 12월 비비고 세컨드브랜드 '러쿡'(Le Cook)을 중국에 론칭하고 현지 시장에 다양한 파스타를 선보이고 있다. 중국에서 이탈리아 음식 인기가 높아지는 것을 감안해 냉장 파스타 위주인 현지 경쟁사 제품과 차별화한 프리미엄 상온 파스타를 개발해 선보이며 초기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중국 내 식음료 시장 전망도 밝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는 오는 2029년 중국 식음료 시장 규모가 16억2000만달러(약 2조349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년 7억6220만달러(약 1조1050억원) 규모였던 시장이 이후 7년간 연평균 성장률 9.07%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간편 조리식품 수요 증가, 현지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미식 트렌드 확산 등이 시장 성장요인으로 꼽힌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인사는 중국 내 비비고 사업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한 것으로 개리 유 사장을 전진배치해 비비고 브랜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의 맛을 살린 혁신적 제품을 꾸준히 출시하며 중국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