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큐에너지, 프랑스·스페인·포르투갈 태양광 프로젝트 '일괄 매각'

스페인 독립발전회사 '벨토'와 파트너십 체결
총 130MW 규모의 프랑스 태양광·풍력 발전소 5곳
스페인·포르투갈 프로젝트도 매각 예정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솔루션 자회사 '큐에너지(Q ENERGY)'가 유럽에서 개발한 대규모 태양광·풍력 발전 시설을 스페인 독립발전회사(IPP)에 매각한다. 지속적인 프로젝트 성과를 바탕으로 유럽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12일 스페인 '벨토 리뉴어블스(Velto Renewables, 이하 벨토)’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큐에너지의 총 130MW 규모의 프랑스 태양광·풍력 발전소 5곳을 인수했다. 조만간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진행중인 약 400MW 규모 프로젝트도 매입할 예정이다.  

 

양사는 프랑스 발전 시설 거래를 계기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벨토는 향후 몇 년 동안 큐에너지가 유럽 전역에서 개발중인 대규모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포트폴리오를 인수, 발전사업자로서 입지를 공고히한다는 방침이다. 

 

큐에너지가 벨토에 매각한 프랑스 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는 △태양광 발전소 2곳 △풍력 발전소 2곳 △유럽 최대 규모의 부유식 태양광 발전소 '레 일로 블랜딘(Les Ilots Blandin)' 등 5개 프로젝트로 구성된다. 레 일로 블랜딘은 프랑스 오트마른주에 74.3MW 규모 수상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 사업으로, 큐에너지가 2022년 수주하고 2023년 착공했다. <본보 2023년 9월 20일 참고 [단독] 한화솔루션, 유럽 최대 수상태양광 발전소 첫삽>

 

벨토는 5개 프로젝트를 올 초부터 내년 초까지 약 1년 동안 단계적으로 상업 운영을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5개 프로젝트가 모두 가동되면 연간 21만MWh 이상의 청정 전력을 생산하고, 5만 가구 이상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벨토의 설명이다. 

 

큐에너지는 벨토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안정적인 자산 매각 경로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초기 투자금을 회수하고 새로운 개발을 시작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게된 셈이다. 또 벨토가 유럽에서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 지속적인 프로젝트 수요를 확보하고, 재생에너지 개발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2021년 프랑스 재생에너지 업체 RES프랑스를 인수해 큐에너지를 출범시켰다. 프랑스, 스페인, 독일, 포르투갈 등 유럽 전역에서 사업 영토를 넓히고 있다. 재생에너지 개발 사업 분야도 육·해상 풍력, 태양광, 수상태양광 등 다양하다. 유럽에서만 16GW 규모의 개발 사업권(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루카스 데 하로 벨토 최고경영자(CEO)는 "큐에너지와의 이번 협력은 벨토의 전략적 성장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에너지 생산 능력을 3배로 확대하는 동시에 기술적 다양성을 확보하고 유럽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준우 큐에너지 CEO는 "벨토와의 파트너십은 큐에너지의 지속가능성과 혁신, 재생에너지 분야에서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사례"라며 "이는 업계에서 신뢰할 수 있는 리더로서의 입지를 강화해준다"고 전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