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악재 불구' 포스코인터, 멕시코 사업 확대 전략 'GO'

라모스 아리스페시 시장 만나 협력 방안 논의
현지 고용·투자 확대와 인프라 지원 등 의견 공유한듯

[더구루=정예린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 부과 정책에도 불구하고 멕시코 사업 확대 전략을 견지한다. 현지 채용 확대를 통해 지역사회 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멕시코 공장을 북미 공략의 '전초기지'로 삼는다. 

 

13일 코아우일라주 라모스 아리스페시에 따르면 토마스 구티에레스 메리노 시장은 최근 포스코인터내셔널을 포함한 현지 주요 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고용 확대 계획을 논의하고 공장 증설 계획 등을 재확인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외 보그워너(BorgWarner), 레녹스 인터내셔널, 데아세로 등도 참석했다. 

 

이번 접견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구티에레스 시장이 올해 취임한 만큼 국내외 주요 기업의 사업 현황을 살피고 현지 투자 확대 등을 요청하는 한편 파트너십을 다지기 위해 이같은 자리를 마련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투자 인센티브, 인프라 지원, 세제 혜택 등을 협의했을 가능성도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라모스 아리스페에 지난 2023년 10월 준공한 구동모터코아 제1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1공장 인근에 2공장도 짓고 있다. 총 투자액만 약 16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다. 2공장 가동이 시작되면 오는 2030년까지 연 250만 대 생산 체제를 구축해 북미 전기차 부품 공급망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구동모터코아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사업군이다. 연간 700만 대 이상의 구동모터코아 글로벌 생산 판매 체제를 구축, 세계 시장점유율 10% 이상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2030년까지 포항과 천안공장 등 국내 200만 대 생산 체제를 갖추고 멕시코 외 폴란드, 중국, 인도 등 각 거점별 해외 공장도 운영할 예정이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일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틀 뒤 행정명령을 통해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이 적용되는 품목에 대해 내달 2일까지 시행을 유예하며 포스코인터내셔널도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한 달 유예는 한시적인 조치일 뿐인데다 관세 부과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자동차 부품이 USMCA 적용 여부에 따라 관세 대상이 될 수 있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멕시코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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