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PC 파리바게뜨, UAE 진출한다…중동·아프리카 정조준

동남아 파트너사 버자야와 협력 확대
말레이시아 조호르 공장서 제품 공급
8년 내 사우디·카타르 등 12개국 진출

 

[더구루=김형수 기자] SPC그룹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아랍메리트(UAE)에 출사표를 던졌다. 2조5000억달러 규모의 할랄 식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중동을 글로벌 성장 핵심 축으로 삼은 SPC그룹의 경영 전략에 따라 사업 영토를 꾸준히 확장, ‘글로벌 그레이트 푸드 컴퍼니’의 비전이 구체화되고 있다. 

 

14일 파리바게뜨 동남아 파트너사 버자야 푸드그룹(Berjaya Food)에 따르면 자회사 버자야 푸드 인터내셔널(Berjaya Food International)은 UAE기업 사마야 푸드 인베스트먼츠(Samaya Food Investments)와 파리바게뜨 현지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파리바게뜨 UAE 1호점 최대 도시 두바이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두바이는 아랍에미리트 연방을 구성하는 7개국 중 가장 현대화·상업화된 곳으로 중동·아프리카 시장 진출 관문으로 통한다. 또 유럽과 가까운데다 세계 각 대륙을 연결하는 허브 공항 역할을 하면서 세계 각국의 여행자들이 방문한다는 이점이 있다.

 

앞서 2022년 SPC그룹은 말레이시아 기반의 버자야 푸드그룹과 합작법인(BERJAYA PARIS BAGUETTE Sdn. Bhd.)을 설립한 바 있다. 합작법인 설립을 토대로 현지 무슬림의 수요와 선호도를 제대로 파악해 실패 우려를 미연에 방지하고 무슬림들의 입맛에 꼭 맞는 제품을 생산하겠다는 취지에서 진행됐다.

 

버자야 푸드그룹은 부동산, 유통·식품, 호텔·리조트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기업이다. 현지에서 스타벅스와 세븐일레븐, 케니로저스 로스터스, 졸리빈 등 다양한 식품유통 브랜드들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말레이시아 제빵 공장 완공으로 중동·아프리카 진출 교두보도 마련됐다. 말레이시아 조호르주 누사자야 테크파크에 제빵 공장 ‘파리바게뜨 조호르 생산센터’를 완공했다. 조호르 생산센터는 800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1만2900㎡ 규모로 조성했다. 7개 생산라인을 통해 하루 최대 30만 개, 연간 1억 개의 베이커리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본보 2025년 2월 26일 참고 [단독] '허영인 숙원사업' 파리바게뜨 말레이 할랄 제빵 공장 완공>

 

SPC그룹은 UAE를 교두보로 삼아 중동시장은 물론 아프리카 시장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쿠웨이트 등 중동·아프리카 12개국 진출할 계획이다. 

 

SPC그룹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허진수 사장은 "말레이시아에 글로벌 할랄 공장을 통해 세계 할랄푸드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과감한 투자를 통해 더욱 적극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시드니 키스(Dato’ Sydney Quays) 버자야 푸드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사마야 푸드 인베스트먼츠와 협력해 파리바게뜨를 UAE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면서 "파트너십을 토대로 중동·아프리카로 파리바게뜨 해외 시장을 확대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파리바게뜨는 현재 미국, 캐나다, 프랑스, 영국,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총 14개국에 진출했으며, 63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30년까지 1만2000개 매장 달성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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