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환 기자] 일본 자동차 토요타가 아시아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가 축소됐다. 반면 중국 전기차 비야디(BYD)과 유럽의 스텔란티스가 이를 틈 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22일 자동차 시장분석업체 자토다이내믹스(JATO Dynamics)에 따르면 1분기 아시아에서 토요타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8.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아시아 전체 전기차 시장이 11.4% 성장한 것과 대조적이다.
토요타 대표 전기차 모델인 bZ4X의 판매 대수는 1만4680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3% 급감했다. 전문가들은 "토요타가 하이브리드 차량에 집중하면서 전기차 부문에 뒤늦게 뛰어든 데 따른 결과"라고 풀이하고 있다.
반면 중국 BYD는 매출이 43.2% 증가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대표 모델인 '돌핀'과 '씰'은 올들어 각각 8만7450대, 6만5320대 판매됐다. BYD 아시아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19.8%로 1위를 차지했다. 토요타는 8.3%에 그쳤다.
스텔란티스는 아시아 전기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올해 스텔란티스의 동남아 전기차 판매량은 34.7% 증가했다. 푸조 e-208은 동남아 시장에서 2만3740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7위를 기록했다. 토요타 bZ4X는 12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