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CJ ENM 미국 자회사 피프스시즌(Fifth Season)이 제작한 드라마 '세브란스: 단절'(Severance·이하 세브란스)이 북미 통합 OTT 오리지널 시리즈 신청 순위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세브란스 시즌1·2를 내세워 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피프스시즌이 '북미 콘텐츠 명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미국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Nielsen)에 따르면 세브란스는 지난달 북미 통합 OTT 오리지널 시리즈 시청 순위 5위를 차지했다. 닐슨은 지난달 10일부터 일주일간 넷플릭스·애플TV+·훌루·프라임비디오 등 북미에서 서비스되는 OTT를 통해 공개된 오리지널 시리즈 총 시청시간 데이터를 토대로 해당 순위를 매겼다. 여러 시즌이 있는 오리지널 시리즈의 경우 시리즈 전체 시청시간을 활용했다.
세브란스 시즌1·2 시청시간은 미국에서 시즌1 2억7200만 시간과 시즌2 4억900만 시간 등 총 6억8100만 시간에 달한다.
피프스시즌이 지난 1월17일 애플TV+를 통해 스트리밍을 시작한 세브란스 시즌2 극의 긴장감이 높아진 가운데 시리즈 전반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세브란스는 뇌 수술을 통해 회사 안과 밖의 자아를 분리한다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제작된 시리즈다.
세브란스 시즌1에 이어 시즌2가 흥행돌풍을 일으키면서 피프스시즌이 콘텐츠 제작 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2022년 공개된 세브란스 시즌1의 경우 그해 개최된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 제74회 에미상(Emmy Awards)에서 최우수 메인타이틀상, 시리즈 부문 최고 음악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매트 셔니스(Matt Cherniss) 애플TV+ 프로그래밍 책임자는 "세브란스 시리즈는 일종의 문화적 신드롬 현상으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특히 세브란스는 몰입도 높은 스토리와 탄탄한 구성으로 북미를 벗어나 글로벌 흥행도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