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하 한화큐셀)이 이스라엘 '노파 에너지(Nofar Energy)'의 미국법인에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사업권을 팔았다. 향후 남은 개발 작업에 협력하고, 기자재 공급과 EPC(설계·조달·시공)도 노린다. 주요 생산 거점이 있는 미국에서 수익을 극대화한다.
21일 한화큐셀 미국법인에 따르면 이 법인은 최근 노파USA에 출력 용량 300㎿, 저장 용량 700㎿h 규모 BESS 사업권을 매각했다. 매각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사업은 텍사스주 리브스 카운티에 230㎿/460㎿h 규모, 프리스톤 카운티에 120㎿/240㎿h 규모 BESS를 짓는 프로젝트다. 현재 전력망 연계 승인을 획득하기 위한 최종 절차를 밟고 있다. 이르면 연말 착공해 2027년 상업운전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한화큐셀 미국법인은 EPC 전 단계에서 사업권을 매각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했다. 사업 개발 단계를 지원하고 이를 토대로 향후 BESS 공급과 설치도 협의한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미국에서 여러 건의 사업권 매각을 성공시켰다. 작년 10월 워싱턴주 최대 유틸리티 에너지 공급사인 PSE(Puget Sound Energy)에 142㎿ 규모 태양광 발전사업을 성공적으로 팔았다. 위스콘신 콜림비아 카운티에 200㎿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 우르사 솔라 프로젝트도 위스콘신 전력사 위에너지스(We Energies)·WPS(Wisconsin Public Service Corporation)·MGE(Madison Gas and Electric Company)에 넘겼다.
이처럼 그린에너지 솔루션 사업에서 연이어 실적을 내면서 미국 시장을 전략적 거점으로 키우고 있다. 한화큐셀은 2019년 미국 조지아주 달튼에 1.7GW 규모 모듈 공장을 설립한 후 증설을 지속했다. 3조원을 투입해 연간 생산능력 8.4GW 규모의 생산 단지인 솔라 허브를 구축하고 있다.
김익표 한화큐셀 그린에너지솔루션 사업부문장은 "노파USA가 미국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어 자랑스럽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텍사스 전력망뿐만 아니라 (BESS) 건설 지역에 여러 이점을 가져다줄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