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국내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기업 코스맥스가 태국에 제2공장을 짓는다. 태국을 거점으로 삼아 동남아시아 영토를 확장하기 위한 코스맥스의 포석으로 해석된다. 태국뿐 아니라 인근 베트남·캄보디아 등 화장품 기업과 연계해 ODM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코스맥스는 오는 27일 태국 수도 방콕 인근 사뭇쁘라칸 므앙(Mueang)에 2공장 기공식을 열고 착공에 들어간다. 10억바트(약 430억원)를 투자한다.
내년 하반기 가동이 목표로 축구장(7140㎡) 5개 크기의 3만6000㎡ 규모로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태양광 설비와 자동화 시스템 등을 도입해 지속가능한 스마트 공장으로 건설한다.
태국 2공장이 운영을 시작하면 현지 화장품 연간 생산역량은 약 2억2000만개로 기존 대비 47% 증가할 전망이다. 2018년 방콕 인근 방플리(Bangplee)에 현지 1공장을 통해 1억5000만개 연간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태국 생산역량을 제고, 동남아시아 K-뷰티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실제 K-뷰티 열풍으로 화장품 수주 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 추세다. 동남아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태국 고객사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제2공장을 짓는다"면서 "향후 태국을 교두보로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 인접 국가 공략을 확대하며 동남아시아 현지 고객사와 동반성장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