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공급' 에스토니아 최대 규모 ESS 가동 돌입

1960만 유로 투자…26.5㎿·53.1MWh 규모
LG엔솔, 국제 입찰서 ESS 공급사로 선정…발트3국 사업 확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참여한 에스토니아 최대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설이 가동에 돌입했다. 러시아와 전력망을 차단하고 에너지 자립을 추진하고 있는 에스토니아의 투자 행보가 열매를 맺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에너지 인프라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발트 3국에서 추가 수주에 나선다. 


에스토니아 국영 에너지 기업 '에스티 에네르지아(Eesti Energia)'는 지난 1일(현지시간) 오베르(Auvere) 산업단지에서 최대 ESS 시설을 오픈했다고 26일 밝혔다. 총투자비는 1960만 유로(약 310억원)다.


에스티 에네르지아는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해 ESS를 설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23년 여름부터 시작된 국제 입찰에 참여해 ESS 공급사로 최종 선정됐다. 26.5㎿·53.1MWh 규모 ESS를 납품하고 현장 테스트를 지원했다. 올해 초에도 에스티 에네르지아, 인버터·변압기 공급사인 파워일렉트로닉스와 작동 상태를 살피며 최적화 작업을 도왔다. <본보 2025년 2월 1일 참고 LG에너지솔루션, 에스토니아 ESS 프로젝트 성능 테스트>


     

새 ESS는 현지 전력 공급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에스토니아와 리투아니아, 라트비아는 지난 8일 러시아·벨라루스와 연결된 '브렐(BRELL)' 전력망을 끊었다.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러시아와 전력 수입을 중단한 후 이번에 전력망까지 분리하며 탈(脫)러시아 행보에 속도를 냈다.

 

러시아 의존도를 낮추면서 대규모 전력 인프라 투자를 진행 중이다. 발트 3국은 유럽연합(EU)으로부터 16억 유로(약 2조5200억원)를 지원받아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에스토니아 ESS 사업도 러시아의 공백을 채우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진행됐다.

 

위르겐 리기(Jürgen Ligi) 에스토니아 재무부 장관은 "에스토니아 에너지 전환에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며 "ESS 확보는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허규원 LG에너지솔루션 유럽 상업·전력망용 ESS 부문 팀장은 "에스티 에네르지아와 협력해 에스토니아에서 배터리 기술의 선구자가 될 수 있어 기쁘다"며 "배터리 솔루션은 탈탄소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오베르 ESS는 발트해 시장에서 그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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