멥스젠, 나노입자 생산장비 ‘나노칼리버’ 美 진출…4조 LNP시장 정조준

다양한 나노입자 계발 단계에 적용 가능한 설비
글로벌 시장 향후 10년간 연평균 19% 성장 전망


[더구루=김형수 기자] 멥스젠이 연구용 벤치탑 나노입자 생산 자동화 장비 '나노칼리버 랩'(NanoCalibur Lab)을 미국에 출시했다. 다양한 나노입자 계발 단계에 적용 가능해 활용도가 뛰어난 나노칼리버 랩을 전면에 내세워 4조원 규모 글로벌 지질나노입자(LNP) 제조 설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멥스젠은 2일 미국에 나노칼리버 랩을 론칭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국내에 선보인 이후 첫 해외 출시다.

 

멥스젠은 나노칼리버 랩이 mRNA와 ASO 같은 치료물질을 지질나노입자에 효과적으로 봉입하고 안정적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고유 미세유체 기술이 적용된 자동화 생산 설비라고 소개했다. 나노칼리버 랩 활용 시 필요에 따라 미세유치 합성칩을 교체해 저분자 또는 고분자 치료물질을 고분자지질나노입자(LPNP)에 봉입해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것이 가능하다.

 

멥스젠은 초기 입자 설계에서 전임상 동물시험에 이르는 다양한 나노입자 개발 단계에 사용할 수 있도록 나노칼리버 랩을 설계했다. 나노칼리버 랩이 3~15 mL/min 수준의 처리량을 제공해 초기 입자 설계 시 약물 봉입률이 높고 크기가 균일한 나노 입자를 제조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최대 1 L/h의 생산 속도를 지니고 있어 효능 검증 목적의 비임상 시험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김용태 멥스젠 대표가 미국 출장길에 올라 나노칼리버 랩 홍보대사를 자처한다. 김 대표는 오는 14일부터 사흘 동안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개최되는 '제4회 지질나노입자(LNP) 제형·공정 개발 서밋'(4th LNP Formulation and Process Development Summit)에 참석해 나노칼리버 랩을 알릴 예정이다.

 

멥스젠은 LNP 관련 장비 개발업체와 제약회사 관계자들이 참가하는 이번 서밋을 통해 글로벌 파트너사 확보도 모색한다. 미국 출시를 계기로 해외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올해 행사의 경우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덴마크 노보디스크 △미국 일라이릴리 등 유수의 글로벌 제약업체 고위 관계자가 참가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미국에 고정밀 지질나노입자 생산 장비 나노칼리버 랩을 선보인다"면서 "최첨단 미세유체 기술이 적용된 나노칼리버 랩을 해외 시장에 공급하며 글로벌 제약업체의 차세대 나노입자 기반 치료제 개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질나노입자의 폭넓은 활용도와 물에 잘 녹지 않는 성질이 해외 제약업체 사이에서 각광받으면서 글로벌 지질나노입자 생산 설비 시장은 활성화되고 있다. 아일랜드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츠(Research and Markets)는 오는 2035년 글로벌 지질나노입자 생산 설비 시장 규모가 25억3000만달러(약 3조726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시장 규모가 3억7000만달러(약 545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10년간 연평균 성장률 18.86%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