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테라+진로이즈백' 하이트진로, 매출 '2조' 목전

-3분기 누적 매출 1조4765억원, 4분기 5000억원대 매출시 연간 매출 '2조' 달성
-시장 장악력 위해 진주공장, 최첨단 로봇 시스템으로 리뉴얼 '증설'
-테라로 맥주 시장 점유율 50% 육박…'1위' 재탈환 가능

  

[더구루=길소연 기자] 국내 주류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가 2조원대 매출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테라와 하이트진로의 뉴트로 버전 제품 진로이즈백이 출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테슬라(테라+참이슬)', '테진아(테라+진로이즈백)' 같은 소맥(소주와 맥주를 섞어마심) 열풍에 힘입어 맥주와 소주 판매가 동시에 급증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 '테라+진로이즈백' 쌍끌이 인기…매출 상승세

 

2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매출 5291억원, 영업이익 491억원을 기록했다.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476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4% 증가했다. 이에 따라 4분기에도 3분기와 비슷하게 5000억대 매출 시 연간 매출 2조원대 진입이 가능하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3년간 연간 매출 1조8000억원대로, 2조원 달성에 실패했다. 2016년 1조 8902억원, 2017년 1조8899억원, 2018년 1조 8856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하이트진로가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테라와 진로이즈백의 인기 덕에 매출이 급성장해 연간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 

 

 

테라는 전세계 공기질 부문 1위를 차지한 호주의 맥아만을 100% 사용하고 발효 공정에서 자연 발생하는 리얼탄산만을 100% 담은 제품이다. 출시 100일 만에 1억병 이상 판매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초당 11.6병 판매된 꼴로 국내 성인(20세 이상, 4204만명 기준) 1인당 2.4병 마신 양이다. 맥주 시장 1위 재탈환이 기대되는 이유다. 

 

그동안 하이트진로는 맥주시장에서 지난 2013년부터 OB맥주 카스에 밀려 2위를 지켜왔는데, 테라의 등장으로 1위 재탈환이 가능해졌다.

 

뉴트로 콘셉트 소주 신제품 '진로'의 인기도 뜨겁다. 다양한 소비자층을 확대하기 위해 진로를 새롭게 출시했는데, 기성세대에겐 복고를 젊은 세대에는 신선함으로 다가가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출시 72일 만에 연간 목표치인 1000만병을 넘겼고, 7개월만인 지난해 11월에는 1억병 판매를 돌파하면서 소주업계에 또 다른 신화를 썼다.

 

맥주와 소주 동반 성장이 눈에 띄자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필라이트로 시작해 테라로 이어지는 맥주 시장 판도 변화와 국내 소주 1위 브랜드 참이슬과 신제품 진로 효과로 더욱 견고해진 소주 시장이 결합해 올해는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며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특히 하이트진로는 맥주·소주 시장 장악력을 확대하기 위해 다음 달 병유리 공장을 증설한다. 자회사인 하이트진로산업이 진주공장을 최첨단 자동화공장으로 대대적인 리뉴얼 공사하는 것인데 이는 미래 수요에 대한 선제적 대응 전략으로 풀이된다. <본보 2019년 9월 23일 참고 [단독] 하이트진로, 진주공장 리뉴얼 '증설'…테라·진로이즈백 인기 이어간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최근 신제품 인기에 힘입어 판매량이 확대되고 있다"며 "생산 라인 첨단화를 통해 판매 연속성이 이어가기 위해 진주공장 리뉴얼 증설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올해 '발포주' 강화…외형성장 기대 

 

하이트진로는 1924년에 설립된 주류 제조판매기업으로 2011년 하이트맥주와 합병해 사명을 하이트진로로 변경했다. 하이트 맥주와 참이슬 소주 등을 보유하다 6년 만에 맥주 신제품 테라를 출시, 흥행을 일으키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테라와 진로이즈백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맥주의 경우 시장점유율을 최대 5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하이트진로는 테라 출시 당시 맥주 시장에서 두 자릿수 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단 3개월 만에 달성했다. 지난해 판매 목표의 2.5배 이상 팔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맥주 사업부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3·4분기 기준 35%였고 4·4분기 40%대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라 덕에 하이트진로의 맥주 시장 점유율이 50%에 육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테라, 진로이즈백 인기에 탄력받아 발포주 연속 히트도 노린다. 

 

하이트진로는 2017년에 국내 최초로 필라이트 신제품 출시, 국산 발포주 시장의 구축한 뒤 2018년 필라이트 후레시 출시를 통해 발포주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필라이트는 출시 후 2년 6개월만에 전체 판매량 7억캔을 돌파하며, 발포주 시장내 독보적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이에 올해도 마케팅을 강화, 필라이트 흥행 가도를 유지할 방침이다. 

 

심지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가 가파른 판매량 증가와 꾸준한 시장 점유율 확대가 프리미엄을 형성했다"며 "올해에도 하이트진로의 매출 탑라인 성장은 지속적으로 좋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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