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LA 메트로 철도차량 조립 파트너 선정

긴키차량 美 법인과 계약…현지 공장서 조립·시운전
'바이 아메리카' 규정 이행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로템이 일본 대표 철도차량 제조사인 긴키차량(近畿車輛)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전동차 사업에 손잡았다. 긴키차량의 미국 공장에서 전동차 조립과 테스트를 추진하고 미국의 현지화 규정을 준수한다.


7일 도쿄증권거래소와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현대로템 미국법인(Hyundai Rotem USA Corporation)은 지난 2월 13일(현지시간) 긴키차량의 미국법인인 '긴키샤료 인터내셔널((KINKISHARYO International, L.L.C)'과 LA 전동차 조립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로템은 긴키샤로 인터내셔널의 미국 공장에서 LA 메트로 전동차 조립과 시운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지 공장을 보유한 파트너를 활용해 'BABAA(Build America, Buy America Act) 요건'을 만족한다. BABBA는 지난 2023년 8월 조 바이든 전 행정부 시절 수립한 지침이다. 철도와 도로, 하만 등 연방 정부의 지원을 받은 인프라 사업에 미국산 자재를 반드시 사용하도록 하며 현지화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작년 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교통국(LACMTA)으로부터 약 8688억원 규모의 LA 메트로 전동차 공급 사업을 따냈다. BABAA를 충족하고자 미국 공장 건설을 검토했다. 여러 후보지를 물색한 끝에 작년 말 총 1550만 달러(약 230억원)를 쏟아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의 부지와 건물을 매입했다. 연내 가동이 전망된다. <본보 2024년 12월 9일 참고 현대로템, 美 리버사이드에 '220억 투입' 신규 거점 마련...내년 상업가동>

 

통상 전동차 제조사들은 사업 수주 후 현지에 공장을 짓고, 사후관리(AS)까지 완료한 후 철수한다. 전동차 수명이 최대 40년에 이르는 만큼 발주가 잦지 않아서다. 현대로템은 앞서 펜실베이니아 교통국의 전동차 120량 공급사로 선정된 직후에도 현지 조립 시설을 건설했었다. 지난 2009년 준공해 약 10년 동안 조립·정비를 수행하고 10여 년 만에 문을 닫았었다.

 

현대로템은 미국에 공장을 보유한 파트너사와 협력해 전동차를 납품하고 노후 차량을 대체한다. 2028년 LA올림픽과 패럴림픽 시기 관람객들의 이동 편의를 지원할 전망이다.


현대로템이 공급할 전동차는 2량 1편성으로 1량당 245명을 태울 수 있다. 최고속도 시속 113㎞를 기록한다. LA 시내~할리우드 북부 구간(26.4km)을 운행하는 B(적색)라인, LA 시내~코리아타운 구간(10.3km)을 달리는 D(보라색) 라인에 투입된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