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K-뷰티 음료' 대표 주자 CJ제일제당 '미초'가 식초 종주국 일본에 과일발효초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미를 발효한 흑초 일색이던 일본 음용식초 시장은 미초의 인기로 과일발효초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은지 오래다. CJ제일제당은 라인업 다변화 전략으로 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미초를 글로벌 대표 과일발효초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7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일본 대형마트 코스트코를 통해 미초 키위(美酢キウイ)를 현지에 출시했다. 지난달 미초 석류와 청포도 제품 론칭에 이어 두 달 연속 신제품을 선보인 것.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로 현지 음용식초 시장 1위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한 CJ제일제당의 행보다. 미초는 2019년 일본 코스트코 가공식품 카테고리 매출 1위를 7년 연속 꿰차고 있다. 현지 식품기업 미즈칸(Mizkan)과 타마노이(Tamanoi) 등을 제치고 시장 선두다. 미즈칸과 타마노이 등이 개발한 흑초와 차별화된 과일발효초를 내세워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 적중했다.
실제 현지에서 건강과 미용 측면을 내세원 음용 식초의 인기가 뜨겁다. 미초의 경우 2030 여성 소비자들로부터 건강은 물론 맛있고 미용에 좋은 K-뷰티’음료로 각광받으며, 최근 연평균 8%씩 성장하고 있다. 연간 매출 100억엔(1000억원)을 넘어선지 오래다.
라인업 다변화 전략도 성과에 힘을 보탰다. 진출 당시 석류 제품 하나로 시작했지만, 일본 소비자 선호도와 입맛을 반영해 깔라만시, 파인애플, 청포도, 복숭아, 스트로베리자스민, 그린애플 등으로 확대했다. 여기에 희석 과정 없이 바로 마실 수 있는 RTD(Ready To Drink·즉석음용), 워터젤리 제품 등을 내놓으며 라인업을 확대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CJ제일제당은 미초가 일본 소비자의 정서적, 문화적 측면에서 대세로 인정받으며 전체 음용식초 시장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CJ제일제당은 "일본 코스트코 매장에서 미초 키위 시음 행사를 진행하며 신제품을 내세운 열도 음용식초 시장 공략에 집중할 것"이라며 "미초를 글로벌 대표 과일발효초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