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분기 日 판매 반토막…48.2% 감소한 132대 그쳐

5월 ‘인스터’ 고객 인도 시작…연간 1500대 목표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1분기(1~3월) 일본 판매량이 전년 대비 '반토막'이 났다. 다만 현대차는 보급형 전기차 모델 '인스터'를 앞세워 판매 반등을 노리고 있다. 가격 경쟁력과 온라인 중심의 판매 전략으로 반전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8일 일본자동차수입조합(JAIA)에 따르면 현대모빌리티재팬(Hyundai Mobility Japan, HMJ)은 1분기 일본 시장에서 총 13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255대 대비 48.2% 감소한 수치이다. 해당 기간 일본차 전체 시장 규모는 9만65대로, 현대차 시장 점유율은 0.15%에 그쳤다.

 

3월 한 달간 판매량도 51대로, 전년 71대 대비 28.1% 줄었다. 월간 점유율은 0.12% 수준이다.


현대차는 ‘인스터’를 앞세워 반전을 꾀한다. 인스터는 캐스퍼를 기반으로 개발된 경형 전기차로, 지난 1월 열린 ‘도쿄 오토살롱 2025’에서 일본 현지 사전 계약을 시작했다. 가격은 284만9000엔(약 2600만 원)으로, 닛산 리프(408만 엔)나 BYD 돌핀(363만 엔)보다 저렴하다.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약 350km다. 


현지에선 닛산의 경형 EV ‘사쿠라’가 인스터의 직접적인 경쟁 모델로 꼽힌다. 사쿠라는 지난해 일본에서 2만2926대가 팔리며 전기차 판매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현대차는 오는 5월부터 인스터 고객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올해 일본 시장에서 인스터를 앞세워 1500대 판매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더 나아가 향후 5년 내 연간 판매량을 6000대 이상으로 확대, 현재의 10배 이상 규모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전략도 재정비 중이다. 특히 오프라인 위주의 고객 접점을 넓혀가는 BYD와는 달리, 온라인 중심의 판매 방식에 차별화를 두고 있다. 일본 소비자들의 온라인 구매에 대한 인식 변화에 주목하며, 새로운 수요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일본에서 총 60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24.1% 증가한 수치로, 아이오닉5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N’ 등 신차 투입이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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